황씨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베는 일본 음식입니다”라면서 “돌았나베, 미쳤나베도 일본 음식인지 문의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혹시나하고 구글링 해보니 일본에는 그럼 음식이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그의 글에 네티즌들이 반응이 잇따랐다. 짧은 글이지만 이틀 만에 ‘좋아요’가 760여개 달렸다. 황씨는 그 글을 쓴 다음날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연설’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고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의 권력층은 일제에 빌붙어 권력을 유지하고 친일분자는 다시 독재자에 빌붙는다”면서 “현재에도 친일 청산이 민족적 과제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남북평화를 위해 왜 정치개혁이 필요한지도 그(노 전 대통령)가 말하고 있다. 노무현의 혁명은 진행 중”이라고도 했다. 황씨에게 왜 그런 글을 썼는지 물었다. 







그는 18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나경원 의원이 보여주는 일본 관련 발언들은, 특히 반민특위가 민족 분열을 일으켰다는 식의 역사관은 극히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걸 비판하려고 썼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선 친일이란 올가미를 씌우는 것 아닌가”라며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했다. 왜 그렇게 비유법으로 썼는지 묻자 황씨는 정치적 발언을 금기시하는 대중들의 생각을 비판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사람들이 정치적인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 그런데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 없는 분위기다. 예전에는 박정희 같은 독재자가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정치적 발언을 하지 못하게 압박을 넣었는데. 지금은 대중들이 유명한 사람들의 정치적 발언을 못하게 막는다”면서 “대중들은 ‘왜 맛칼럼니스트가 정치에 끼느냐’거나 ‘정치하려고 그래’라며 공격하는데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개인의 정치적인 말도 하지 못하게 막아 세우는 대중들의 비판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비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저는 숨쉬면서부터 정치적 발언을 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에도 항상 정치적으로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그런데 4~5년 전부터 제가 유명해진 뒤로 사람들이 정치적인 발언을 못하게 한다. 그런 한국 사회 분위기가 이상할 따름”이라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