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대 긴축카드'를 모두 거둬들이는 모양새다.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연준 수뇌부의 의중을 시장에 전달했고, 시중의 막대한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QT) 정책도 오는 9월 말까지만 하겠다고 스케줄을 명시했다.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다.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은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핵심적인 긴축카드로 꼽혔다. 통화완화 정책으로 '유턴'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연내 금리동결'을 강하게 시사한데 이어 유동성을 옥죄는 정책까지 제거한 셈이다. 시장의 기대치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은 대목은 다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다. 일각에서는 '슈퍼 비둘기'로 급선회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