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신문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장쑤성 당국은 이날 긴급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발생한 폭발사고로 44명이 숨지고 부상자 중 32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5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중앙TV는 이번 사고로 47명이 숨지고 9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하는 등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장쑤성 당국은 현장과 인근 도시에서 긴급 오염도 측정에 나선 결과 주요 유독 물질 오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아직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계속 벌여 나가고 있다. 강력했던 전날 폭발로 인해 처참한 폐허가 된 사고 현장 주변의 항공 사진도 공개됐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가 촬영해 공개한 드론 촬영 영상을 보면 사고가 난 천자강(陳家港) 화공공단에 있는 톈자이(天嘉宜)공사 일대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여러 건물이 시커멓게 그을린 채 뼈대만 남아 있다. 전날 폭발로 일대에 강력한 폭풍이 일면서 사고 현장뿐만 아니라 상당히 떨어진 인근 지역에서도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주변에 있는 유치원 원생과 주민 등 최소 100여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사고 공장에서 불과 1·3㎞ 떨어진 유치원을 포함해 주변에는 총 7개의 학교가 있어 다수 학생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유럽을 방문 중인 시진핑 주석은 이번 사고 소식을 듣고 장쑤성과 관련 부처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후 수습을 제대로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시 주석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중대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각 지역과 부처는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안전 위험 조사와 더불어 안전 책임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중대 사고에 대비해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하라고 주문함에 따라 비상관리부와 생태환경부, 국가위생 건강위원회 등이 현장에 총출동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