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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연수 추태 예천군의회, 개인돈 안 내려 항공권도 위조 ‘꼼수’

항공료 부풀려 숙식비로 사용
공무원·여행사 대표 3명 송치



공무국외여행 중 추태를 벌인 경북 예천군의회가 개인 돈을 내지 않으려고 항공권도 위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예천경찰서는 업무상 배임과 허위 공문서 작성 행사 혐의로 예천군의회 사무과 공무원 ㄱ(41)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여행사 대표 2명도 사문서 변조 행사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전자항공권 등을 위조해 1인당 163만원인 실제 항공료를 268만원으로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남긴 차액 1300만원을 식비와 숙박비 등으로 썼다.

이들은 숙박비 등이 여비 규정을 초과하자 개인 돈을 내지 않으려고 항공료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풀린 항공료는 여비 규정을 초과한 숙박비 등에 썼다. 경찰 관계자는 “예천군의원들이 공무원이나 여행사 대표에게 항공권 위조를 강요한 정황은 나오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천군의원 9명 전원과 공무원 5명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캐나다에 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이후 박종철(54) 의원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권도식(61) 의원이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받았다. 예천군의회는 지난 2월1일 두 의원을 제명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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