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에 간다!











변화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 전부터 있었지

태국 그녀는 수줍음이 많은 데다가 태국의 연애가 보통 롱 타임 릴레이션쉽 그러니까 장기 연예더라고

그러다보니 스킨쉽은 커녕 연애에 뭔가 진전이란게 보이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어

손 잡는 것도 부끄러워 하는데 가끔 어깨에 팔을 두르면 정말 부끄럽다면서 못하게 했거든






그런데다가 만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정해진 짧은 시간 밖에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더라

물론 내가 병신이지만 ㅋㅋㅋㅋㅋ 그때로 돌아가면 안그럴꺼임 ㅋㅋㅋ

이렇게 헤어지는 수순을 밟고 헤어지게 됐어





결정적 이유를 굳이 꼽자면

나는 그녀가 시간 될 때 시간내서 무조건 만나러 가는데

정작 내가 외로울 때 그녀는 곁에 없이 일을 해야만 했으니까

뭐 그렇게 되는 거겠지






이렇게 내 두 번째 연애는 끝을 맺었음

그래도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자신감 넘치는 그 때의 나는 금방 다른 사람을 찾을거라 생각했고

진짜 다른 사람을 찾게 되지







어렸을 때 부터 슈퍼 패미콤과 플스 1로 단련된 일본어 실력 때문에

호주 갈때 쯤엔 기본적인 일본어 일상회화가 가능했었거든 ㅋㅋ

그래서 일본 친구들도 많이 사귀게 됐는데

같이 쉐어하던 일본 룸메의 친구를 만나게 됐어

그 아이도 가정사가 복잡해서 부라쿠민 비슷한 출신이라 고향에서 고생하다

호주에 온거 였거든





일본 문화도 그럭저럭 알고 있었으니까

카페 같은데서 커피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달래주고

'너한테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잘못이다. 네 잘못이 아냐'

이렇게 말하는 경우도 있었어서 금방 친해지게 됐지 ㅋ

단발의 장난기 있는 소녀였었어

나보다 2살 어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무튼 ㅋ





일본애랑 친하게 지내는건 둘째치고 어느날 한인 술집을 갔다가

같이 갔던 호주에서 알게된 동갑내기 친구 놈이

옆 테이블에 있던 여자 두 명을 꼬셔서 같이 술을 마시게 된거야

술자리에서 호주 생활 얘기도 하고 하면서 재밌게 떠들면서

자연스럽게 두 명중 한 명한테 작업을 들어가게 됐지





그렇게 번호 따고 연락하다가

세번째였나? 네번째였나? 같이 술을 마시게 되면서

또 고백했지

물론 성공했고.

근데 이 누나가 좀 개방적인 스타일이라서(나보다 2살 연상)

첫 데이트하고 두 번째 데이트에 내 인생 처음의 퍼스트 키스를 하게 되더라고






거기다 그 다음날 동정도 졸업했고

동정을 뗀것도 좀 웃긴것이

밤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George st로 오라는거야

자긴 거기 맥도날드 앞에 있대

그래서 갔는데 술을 이미 마셨더라고, 나도 그 때 룸메들이랑 한잔 하다 온거고






여하튼 맥도날드에서 0.99달러였나? 아이스크림 콘을 들고

둘이서 먹으면서 누나 집까지 가는데

볼에 아이스크림이 묻었다고 닦아 달라는 거야

그래서 소매로 닦아 줬는데 좀 있다 다시 묻어선 또 닦아달라고 하더라고

'아 이건 무슨 신호인가?' 라는 생각이 들길래

주저하는 마음은 접어두고 입으로 닦아줬지





이렇게 볼키스를 하니까 날 잡더니 키스 하더라고

꽤 길었던거 같은데 ㅎㅎ

여튼 둘다 달아올랐는데 호주니까 한국처럼 간단한 모텔 이런걸 모르겠어서

어떡하지 하고 고민하면서 껴안고 있으니까

자기가 안다고 택시타고 호주의 모텔 비스무레한 곳에 갔지






그리고 뭐 ㅎㅎ

그때 생각하면 진짜 부끄럽다. 처음이라 아무것도 몰라서 ㅋㅋㅋ

진짜 찐따같았을텐데 ㅋㅋㅋㅋ

다음날 아침에 둘이서 샤워하고 모텔에서 나와서

헤어지고 데이트는 매일 같이 했지






근데 데이트 외의 시간에 위에 말한 일본애 랑도 놀았는데

어느날 이 애가 묶는 기숙사? 비스무레한 곳에서 따돌림을 받는 다더라고

그래서 새로운 거처를 구했는데 도와달라고 하길래

짐 들어다 트레인타고 리드컴? 아마 그럴꺼야

그 쪽까지 가서 짐을 옮겨주고 다시 시티로 와서 커피를 마시며 얘기하는데

얘기하다가 갑자기 내 배를 찌르더니 뿌뉴뿌뉴 하다고 말하면서 웃더라고 ㅋㅋㅋ






그래서 힘주면서 다시 만져보라고! 난 단단하다고! 이렇게 하니까

빵 터지더니 내 배도 한번 만져보라고 뿌뉴뿌뉴하다고 말하더라고

그때 엄청 고민했지 '아 내가 만져도 될까? 아닐까?'

고민하다 여친도 있으니 안된다고 생각을 가다듬고

잡다한 얘기하다 헤어졌지 ㅋ







이런 저런 일 하면서 누나랑 사귀다가

누나한테 차였음 ㅜㅜ

미안하지만 우린 좀 아닌거 같다고 말하는데

놀면서 어학원 다니다 거의 다 까먹은 돈과 불안정한 내 상태가 겹치면서

뭐 더 말할게 없더라고 내 잘못이겠지.....






이렇게 짧은 나의 3번째 연애가 끝나게 됐음

근데 헤어지고 나서 다른 곳으로 이사갔던 위에 말한 동갑내기 한국 룸쉐어 친구가 말해주는데

그 누나가 나랑 헤어지기 전 부터 다른 남자를 만나는걸 자기는 알았다고 하더라고

이 친구의 여친이 그 누나랑 관련이 있어서 사귀는 동안에는 말을 못했는데

지금에라도 말한다고 하면서 미안해 하더라고

뭐 어떡하겠어 내가 뛰어났으면 되는건데 그게 안된데다가 이미 헤어진걸

그냥 알았다고 말하면서 그날 줄창 마셨지








그리고 또 시간 보내다 만난게 바로 4번째 여친이었음

위에 일본애가 아닐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아님.

룸 쉐어 운영하던 형이 알고 지내던 호주애 였는데

나도 소개 받아서 얼굴알고 가끔 놀러오면 얘기만 나누던 사이였지

나랑 동갑이었는데 ㅋㅋㅋ

지금도 친구로 지냄





여하튼 어느날 밤에 연락이 와서 받았더니

자기가 집 키를 안에두고 문을 닫았는데 지금 같이 늦은 시각에 열쇠수리공을 부르면

어마어마하게 비싸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그래? 그럼 우리 집와서 자' 라고 하고 불렀어

그리고 쇼파에서 자려고 하길래 내 침대에서 자라고 하고

내가 쇼파에서 잤지. 알겠지만 호주 집은 웃풍이 심해서 이불없음 추움






추워서 일찍 깨서는 뭐하지 하다가 아침이나 만들어줄까?

라고 생각하고 프렌치 토스트 재료를 사다가 만들고 있는데

깨어나서 나오더라고 그래서 '잠깐만 앉아 있어라' 라고 말한 다음에

커피랑 만든 프렌치 토스트를 줬더니 깜짝 놀라더라고

요리에는 자신이 있어서 맛은 걱정안했다는거 ㅋㅋㅋ






놀라면서 남자가 아침 차려주는건 처음이래 ㅋㅋㅋ

그 후에 급속하게 가까워지다가

어느 날 공원에 같이 산책하러 갔다가 둘이 벤치에 앉아서 쉬는데

머리를 기대더라고

그래서 피곤한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릎베게를 시켜줬는데

갑자기 내 무릎을 베고 누운 그녀가 너무 이뻐보여서

천천히 고개를 숙이다가

키스하려고 했는데 이야~ 무릎베게 한 사람한테 키스하는건 진짜 힘들더라





허리를 굽힐만큼 굽히는데도 입술이 안닿아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얼타고 있으니까

그녀가 눈을 뜨더니 웃으면서 키스해 오더라

이게 4번째 연애의 시작이었지







여러 일도 같이 하고 여친 집에 놀러가서 같이 자고

이렇게 지내다가 호주 총리가 바뀌면서

내가 준비하던 직업이 부족직업군에서 빠지면서 영주권 따는게 힘들어져 버린거야

그래서 공부하던 걸 멈추고 일단 한국에 돌아왔지







최대한 빨리 호주로 돌아가고 싶어서 오자마자 일하면서 돈을 모으는데

그녀는 계속 언제 오냐고 빨리 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최소한 학비는 벌어야 되니 한 2년은 걸릴꺼라고 했는데

이거때메 거하게 싸우고 말안하다가

헤어지게 됐지. 싸우고 말 안할때 한국에 놀러왔었더라고 나한텐 말 안하고 ㅋㅋ

내가 페북이라도 자주 확인했어야 하는데

일이다 뭐다 가끔만 확인하다보니 온 줄도 모르고 넘긴거야






내가 그때 연락해서 만났다면 달라졌겠지?







그 후로도 한국여자 한 명 더 만나지만 이건 안쓸련다 ㅋ

내가 전에 댓글 쓴걸 본 사람은 알겠지만 좋은 기억이 아니라 ㅋㅋㅋㅋ

그 후로 계속 오이갤러로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