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친구 부모님이 짜파게티를 끓어주셨고 
난 그때서야 처음으로 짜파게티가 국물이 없고 다 말라 비틀어져가는 모습을 처음 봄.
물론 지금 돌이켜보면 그 짜파게티도 물조절에 실패해서 가루는 뭉쳐있고 제대로 비벼지지도 않았지만
난 지금까지 못보던 맛을 보고 말았다. 우리집에선 항상 국물 넘치는 짜파게티였는데...
그 짜파게티의 강렬한 짭짤 달달한맛을 그때서야 처음 맛보았음.ㅇ_ㅇ! 정말 이런 표정이였을걸

집에가서 얼른 물어보니 어머니도 그런 짜파게티를 모르셨다.
우리집은 옛날부터 신라면뿐이 안먹었었는데, 그것도 20들입 박스채로 사놓고 먹으니 다른라면 먹을일이 없던데다, 나랑 형(2형제임)때문에 정말 가끔씩 사서 해주던 짜파게피도 설명서같은거 안읽고 그냥 신라면처럼 국물라면으로 끓여주신데다 그냥 라면처럼 밥도 말아먹었으니 정말 밍밍했었지... 그땐 그게 맛있었다고 느꼈는데

그 후로도 초중고등학교까지 신라면만 먹었고, 그리고 짜장라면은 내가 끓이게 되었다..
설명서를 읽어도 물따라 버리기 귀찮다면서 그냥 물 조금넣고 졸아버릴때까지 끓이시는데. 그래도 국물이 많더라... 그게 안타까워서 지금까지 가끔 짜장라면 드시고 싶다하면 내가 끓여드림 

비슷하게 사실 비빔면도 있는거 몰랐었음. 난 지금까지 용돈도 안받고 살아왔느니 학생이던 내가 라면 살돈도 없었고, 그당시엔 라면이야 항상 어머님이 사셨으니까 마트같은데 가서 다른라면은 상대적으로 비싸니까 사지는 않으셨고, 여름엔 항상 어머니가 쫄면 삶아서 양배추 썰어서 초장에 비벼먹었으니 비빔면을 사는 일도 없었고.. 내가 대학생때 한번 쫄면이 없어서 쫄면사러 마트갔다가 세일하는 비빔면을 사다 먹었고 그때 두번째 문화충격 ㅇ_ㅇ! 그 이후로 어머니도 비빔면의 맛을 느끼고 쫄면보다 비빔면을 더 자주 삶아드심 ㅋㅋ

그제서야 어머니도 다른 라면의 맛을 아시고 종종 신제품이 나오거나, 내가 인터넷에서 이런이런 라면이 괜찮다고 리뷰 보고 사서 먹어보자하면 5봉지 사서 맛보는정도 물론 설명서를 잘 안읽으실려해서 새로운 라면은 내가 끓여서 드린다. 그리고 이제 주라면은 신라면에서 진라면, 열라면으로 갈아탐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아 내일은 짜장라면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