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퓰리처상 이사회는 전날(현지시간) 김 기자와 마이크 블레이크, 루시 니콜슨, 로렌 엘리엇 등 카라반 사태를 취재한 로이터 사진기자들을 '브레이킹 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김 기자 등이 팀을 이뤄 취재에 나선 로이터 사진기자들은 온두라스 등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카라반을 동행 취재했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민자들의 절박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김 기자는 지난해 11월 미국ㆍ멕시코 국경지대에서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중남미 출신 모녀의 사진을 찍었다. 촬영된 사진 속 엄마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캐릭터인 엘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어린 두 딸은 기저귀 차림이었다. 김 기자는 모녀가 미국 쪽에서 넘어온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는 생생한 장면을 포착했고, 이 사진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카라반 입국 금지 정책이나 반이민정책에 대한 비판이 나올 때마다 단골 자료사진으로 인용되고 있다. 사진이 촬영된 직후에도 김 기자는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김 기자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진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또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를 취재·보도한 사우스 플로리다 선 센티널을 공공서비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밖에 지난 해 10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11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사건을 보도한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가 긴급뉴스 부분, 편집국 총격 사건으로 5명의 희생된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캐피털 가제트는 특별감사상을 받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형성 과정을 파헤친 보도로 해설 보도 부문 퓰리처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