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규모 6.1의 지진이 대만 전역을 뒤흔들어 곳곳에서 콘크리트 파편과 외장 벽돌이 쏟아져 내리고 건물이 기우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벌어져 대만 시민들이 크게 놀랐다.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지진 발생지인 동부 연안 화롄(花蓮)현의 유명 관광지인 타이루거(太魯閣) 협곡 인근의 산간 도로 옆 인도를 지나던 관광객 2명이 산에서 쏟아져 내린 돌에 맞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남성 한 명은 말레이시아 국적 관광객이었고 성이 마(馬)씨인 여성의 국적 등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타이루거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소개돼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날 지진으로 화롄 일대에서 최대 진도 7 규모의 강한 진동이 발생해 대만의 여러 가정에서 가구와 가전제품 등이 어지럽게 넘어졌고, 학교와 빌딩 등지에서는 시민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