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1kg에 19.48위안으로 전월보다 6.3% 올랐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7.6% 상승한 수치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은 70%이상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처음 발병한 후 지난달까지 총 114건이 발병하면서 중국 내 돼지 절반 이상을 폐사·살처분 했다. 중국은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전 세계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지만 부족분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판천준 라보뱅크 수석 분석가는 “전세계 돼지 공급량을 합해도 중국의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에 충분치 않다” 며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량을 늘리더라도 여전히 (중국 내 돼지고기) 공급은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중국 돼지고기 공급량 부족 사태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