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입은 10대 남학생 4명이 고개를 숙인 채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시작!)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8일 오후 4시쯤, 이 모 군을 비롯한 전주의 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야산에 모였습니다.


방과 후에 이들을 불러 모은 사람은 이웃 중학교의 3학년 한 모 군이었습니다.


이 군 일행이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부터 한 군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됐습니다.


[학교 관계자]

"25대씩 귀뺨 맞고. 한 30대씩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폭행 당한 이 군은 앞서 새벽 1시에도 한 차례 불려나와 한 군으로부터 이미 심하게 맞은 상태였습니다.


한 군 일행은 폭행 영상을 찍어 서로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 살 아래 후배들을 모아놓고 3시간 넘게 무차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한 학생은 고막이 터질 정도로 다쳤는데, 가해 학생들은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서 돌려보기까지 했습니다. 


[한 모 군/가해학생]

"아파? 많이 아파? 와, 형이랑 키 비슷해서 진짜 만만하게 보는구나."

(아니에요.) 

"피 나?"

(아니요.) 

"왜 그런 거야, 너?"

(죄송합니다.)


결국 이 군은 전치 5주 진단을 받았고, 함께 맞은 신 모 군은 고막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 군이 이 군 등을 때린 건 이들이 다른 학교 선배들에게 '버릇없게 굴었다'는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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