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4명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2일 오전 이들 국가를 이란산 원유 제재에서 면제해 주는 조치를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과 한국, 터키와 같은 동맹국을 포함한 5개국에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더는 면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할 태세라고 3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11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대만에 내달 2일까지 180일간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다. 이후 대만과 그리스, 이탈리아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아예 중단했으나 중국과 인도 등 5개국은 상당량 수입을 계속하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제재 예외국 정부들은 이 조치를 연장받으려 미 정부와 협의해 왔다. 미 정부가 이들 5개국 일부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서서히 줄일 추가 시간을 줄지, 아니면 바로 내달 3일부터 당장 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의 제재를 적용할지는 명확하지는 않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이번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렸으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늘리려는 의도에 따른 결정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번 미 정부의 결정이 이미 허용된 수출 물량마저 완전히 중단한다는 의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