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서울 강남 최고의 클럽, 아레나.


하룻밤 수천만 원, 심지어 집 한 채 값을 써대는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사용료만 천만 원이 넘는 VIP용 테이블이 마련돼 있었지만, 최우수 고객을 위한 더 특별한 공간은 따로 있었다고 클럽에서 일했던 직원이 털어놨습니다. 


VVIP들을 모셨던 곳은 최고급 룸으로 꾸며진 클럽 근처 오피스텔이었습니다.


[클럽 VIP 고객] 

"클럽 기준으로 따지면 한 1년 이상 꾸준히 다닌 사람들만 (오피스텔 이동이) 가능하죠. 약간 라운지 바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긴 소파도 있고…"


그들만의 은밀한 공간에서는 마약과 성매매, 성폭행, 불법촬영은 물론 가학적인 성범죄까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 클럽 직원]

"여성을 묶어놓고 (일부러) 피를 흘리게 하고. 그 혼절한 상태에서 조금씩 (여성의) 얼굴이 경련이 일어나는 거 같더라고요. 그걸 촬영을 하다가…


하지만 범죄의 흔적은 남지 않았습니다.


광란의 파티가 끝난 뒤 클럽 측의 지시를 받은 전문 조직이 가동됐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오피스텔 '소각'팀입니다.


[오피스텔 소각팀 관계자] 

"(클럽 측에서) 문자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소각이라고 표현해서 가스레인지 거기다가 웬만한 것들을 다 태우고. 주삿바늘은 좀 종종 보는 편이고요. 마리화나도 많이 떨어져 있던 편으로…"


소각팀의 더 큰 임무는 핏자국을 지우는 일이었습니다. 


혈흔을 지우는 특별 교육을 받은 것은 물론 차량에 혈흔을 지우는 시약들도 싣고 다녔습니다. 


[오피스텔 소각팀 관계자]

"스프레이 같은 거 뿌려서 혈흔 지우고 이런 것들까지 (배우죠.) 거의 뭐 과학 수사대가 하는 기법처럼 이렇게 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 준 게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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