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가 지난달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모스크) 테러에 대한 급진 이슬람 무장단체의 보복테러였다고 당국이 밝혔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루완 위제와르데네 스리랑카 국방부 부장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번 테러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와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앞서 라지타 세나라트네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 단체 내셔널타우힛자맛(NTJ)을 지목하면서 “NTJ 같은 작은 조직이 이번 일을 모두 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국제 테러조직의 지원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5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에선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한 총격 테러가 벌어져 이슬람교도 50명이 사망했다. 이후 IS는 복수하겠단 뜻을 밝혔다. 아부 하산알무하지르 IS 대변인은 당시 40여분 간의 음성 녹음 파일을 통해 “뉴질랜드 2곳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대학살 장면은 바보 같은 사람들을 깨어나게 했고, 칼리프(이슬람제국)의 지지자들에겐 복수를 다짐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질랜드 테러를 IS에 반대하는 이슬람 말살 운동의 연장선상이라고 주장하면서 시리아 IS 거점지역에서의 폭격에 이를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