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거주지인 창원에서 출발해 오후 2시 34분께 재판이 열리는 서울고법 청사에 도착했다. 짙은 남색의 양복 차림으로 청사에 도착한 김 지사는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취재진이 석방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 소감을 묻자 "항소심을 통해 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재판받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특혜 보석'이란 비판이 있다는 질문엔 "재판부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하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다만 "1심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 않았겠냐"며 "그런 부분을 항소심에서 하나하나 바로잡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드루킹 일당의 진술에 신뢰가 안 간다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는 "그런 부분을 재판부에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향후 재판 진행 내용은 법정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법정으로 향했다. 김 지사의 출석 길엔 반대자들 10여명이 몰려 "김경수를 재구속하라"고 수차례 외쳤다. 다만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