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전문 매체 씨넷(CNET)에 따르면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우리는 프라임 배송 프로그램을 2일 배송에서 1일(당일)배송으로 발전시키려고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당일 배송 출시일을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를 위해 2분기(4~6월)에 8억 달러(약 9280억원)를 투자해 물류 창고와 배달 인프라 구축 및 개선에 쓸 예정이라며 다음 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당일 배송은 현재도 프라임 회원들이 2일 배송과 이것 중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특정 지역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그리고 어떤 경우는 배송료를 추가해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새 당일 배송 프로그램은 추가 비용 없이 다양한 지역과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1억명 이상의 프라임 고객을 가진 북미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프라임 회원비는 최근 20달러를 인상해 연 119달러다. 프라임 회원은 프라임 비디오와 음악, 책 등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 및 배송료·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받는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광고 사업 호조로 올 1분기 순이익이 35억6000만달러(약 4조1300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7.09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4.7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CNET는 아마존의 배송 노동자들이나 계약 배송업체에게는 당일배송 계획이 '나쁜 소식'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 계약업체 두 곳은 "불확실한 근무시간과 열악한 근무조건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면서 "우리가 동물이나 로봇처럼 대우받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배송업체들은 노동보호 장치가 없고 배송 차량 유지비 등을 자신의 돈으로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아마존측과 계약을 계속하기 위해 초과 근무수당도 받지 않고 초과 근무를 한 경우도 있었다. 프라임나우(2시간내 배송 프로그램) 배송 계약업자들은 기본 급여가 팁을 포함해 계산되었다면서 자신들이 받은 팁을 아마존이 훔쳐가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