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빈’이라는 유튜버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5살, 편의점 말아먹기까지’(사진)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직업군인이었던 그는 친척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편의점 사업을 결심했다. 부모 도움 없이 악착같이 저축해 1억 원의 자금을 만들었다는 그는 이중 5000만 원을 투자해 서울 성동구 왕십리 뉴타운 지역에 편의점을 열었다. 그는 “20세부터 직업군인을 해서 월급 120만 원을 받으면 100만 원을 저축하며 1억 원을 만들었다. ‘그게 말이 되느냐’는 악플이 1000여 개 달렸는데, 말이 된다”고 투자금을 실제 저축을 통해 모았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편의점 진출 의욕은 본사에서 추정한 예상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서 꺾이기 시작했다. 그는 “본사에서 예측한 하루 평균 매출액이 150만 원 정도였는데, 실제는 80만 원밖에 되지 않았다”며 “계약 조건 등을 고려하면 하루 매출이 180만 원 이상 나와야 했다. 밤 시간까지 하루 16시간씩 일했다”고 회고했다.







최저임금 상승은 ‘불 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다. 편빈 씨는 “매출이 한정적인 편의점에서 인건비도 큰 변수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편의점 운영에서 사장이 컨트롤 할 수 있는 것과 그럴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최저임금은 후자에 속했다는 것이다. 편빈 씨는 “댓글 1000개 중에서 800개 정도가 ‘최저임금 탓하지 말라’는 댓글이었다”며 “(최저임금이) 논란이 많은 주제인데, (정부에서) 당장 다음 달부터 인건비를 이만큼 주라고 하면 줘야 하는데, 받는 사람은 (상승분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사장 입장에서는) 다 합치면 꽤 많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는 “본사와의 계약조건은 상당히 중요하다”며 “첫 단추를 정말 잘 끼워야 하며, 최저임금이 얼마나 오를지까지 고려해야 하고 최소 6개월 이상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혹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을 위한 ‘충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