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 KBS 뉴스 9의 왜곡보도와 기사 삭제[편집]

4.2.1.1. KBS 뉴스 9의 영상 짜깁기, 가짜뉴스[편집]


[앵커]
최근 서울의 한 술집에서 술 취한 남성들이 경찰관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출동한 여성 경찰이 취객들에게 떠밀리는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경찰이 이에 반박하기 위해 전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관의 뺨을 때립니다.
경찰관은 즉시, 해당 남성의 팔을 꺾은 뒤 바닥에 눕혀 제압합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다른 남성이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방해하고, 함께 있던 여성 경찰관이 제지를 해보지만 남성에게 맥없이 밀려납니다.

지난 13일 밤 10시쯤 서울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렇게 끝나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경찰이 취객도 제압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함께 있던 여성 경찰관을 향해선 '무능한 여경', '여경은 도움이 안된다'는 식의 여성 혐오성 비난들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당시 상황을 촬영한 2분 짜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짧은 영상은 여경이 밀려나는 장면에서 끝나지만, 실제로는 밀려난 여경이 재빠르게 경찰관의 뺨을 때린 남성을 다시 제압합니다.[11]
그리고 남성 경찰관은 체포를 방해한 남성을 쫓습니다.
여경은 침착하게 미란다 원칙까지 고지합니다.

[출동 여성 경찰관: "경찰방해죄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고 체포적부심을..."]

남성을 제압한 여경은 지구대에도 지원 요청을 했습니다.

[김희남/구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실제 동영상 전체를 보면은 여경이 제압된 피의자를 무릎으로 눌러 체포를 하고 또 매뉴얼에 따라서 지원 요청을 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제대로 처리를 한 것입니다."]

영상의 일부만 퍼지면서 여성을 향한 우리 사회 일부의 왜곡된 인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겁니다.
영상 속,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체포를 방해한 두 남성은 구속 수감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보도와 정반대였다.

최초 공개된 영상, 즉 뉴스에서 보도된 영상과 달리 편집이 없는 영상이다. B가 남자경찰의 목덜미를 잡고 끌어내는 장면까지는 동일하지만, 그 이후 내용이 더 있다.

KBS 뉴스에서는 취객에게 밀려난 여경이 다시 취객을 단숨에 제압하고 미란다 원칙을 말한 것처럼 나오지만, 사실 원본 영상 속에서 여경이 A와 실랑이를 벌이며 실제로 한 말은 "남자분 하나 나와......(정확히 식별 불가능 '보세요'라고 말했을 가능성 높음). 빨리빨리빨리빨리!(목소리점점 커지고 다급해짐) 남자분 나오시라고요 빨리!! 잡아주, 잡아."(원본 영상 1분 5초)였다. 즉, 여경은 A를 혼자 제압하지 못했고, 영상을 촬영하던 남자시민의 도움을 받아서 체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남성 시민이 A를 제압한 상태에서 새로 도착한 다른 남경이 A를 수갑 채우는 상황으로 흐른다.

하지만 KBS 뉴스는 원본 영상 1분 50초쯤에 미란다 원칙 고지하는 음성 부분을 편집하여 1분 10초 장면에 음성을 입혀, 마치 여경 혼자 취객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뒤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것처럼 꾸민 뒤 편집 영상을 마치 원본 영상인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이것이 완전한 왜곡 보도였다는 것이 드러나자 이에 따라 점차 관심이 꺼져가던 이 사건이 다시 커뮤니티들 사이에서 불을 지폈다.

일개 찌라시가 아닌 공영방송 KBS 뉴스에서 원본 영상을 편집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냐, 여경의 체력에 대한 비판과 걱정도 단순히 여성혐오로 치부하여 보도하느냐 등의 비판이 일고 있다. 문제의 여경이 '여자라서' 욕을 먹는 게 아니라 '경찰로서' 경찰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 쟁점인데, 그 점은 쏙 빼놓고 여혐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
4.2.1.2. 이후: 기습 삭제 후 재게시[편집]
비판이 거세지자 KBS 뉴스는 2019년 5월 18일 새벽 1시경 사과도 없이 조용히 해당 보도 유튜브 영상과 인터넷 기사를 삭제했다가 삭제된 유튜브 영상 링크 1시 30분쯤에 유튜브 영상과 인터넷 기사를 새로 업로드하였다. 새로 올라온 인터넷 기사/새로 올라온 유튜브 영상 명백히 자신들을 향한 비판을 숙청하는 기만행위다.

정확히는 네이버 쪽 기사는 삭제 후 다시 올려 그 전 기사에 있던 몇백 개나 되는 비판 댓글을 다 지웠다. 다만 KBS 기사, 다음쪽 기사는 그대로 남겨 놓고 수정만 해서 KBS는 60개, 다음은 2천 개가 넘는 댓글이 남아있다. 그리고 남겨둔 다음 쪽은 KBS를 비판하던 측이 주류였던 네이버와 달리, KBS의 조작을 비판하는 측과 KBS를 옹호하는 측이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비판자들을 일베나 여혐으로 모는 댓글들도 많다. 그나마 자신들에게 덜 비판적인 댓글들이 있는 기사만 남겨 놓은 것. 보통 언론에서는 기사 내용의 수정 사항이 있으면 기사 자체를 삭제하지 않고 일부를 수정 후 수정한 것을 밝히며, KBS의 이 보도 역시 KBS 사이트 기사와 다음 인링크 기사는 그렇게 했다. 그러므로 KBS가 네이버 인링크 기사를 수정이 아닌, 기사 통삭제 후 재게재를 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2019년 5월 17일 KBS뉴스9 경찰 뺨 때린 영상 논란일자…“취객 제압해 체포” 영상 공개-KBS 본진
2019년 5월 17일 네이버-KBS뉴스9 경찰 뺨 때린 영상 논란일자…“취객 제압해 체포” 영상 공개-네이버 뉴스
2019년 5월 17일 다음-KBS뉴스9 경찰 뺨 때린 영상 논란일자…“취객 제압해 체포” 영상 공개-다음 뉴스 다음 뉴스 아카이브

이에 일을 저질러 놓고 사과도 없이 빤스런을 하냐며 KBS 뉴스는 더더욱 욕을 먹게 되었다. KBS뉴스의 공영방송언론으로서의 자질이 크게 의심되는 일로, 심지어 구로구 경찰서와 KBS와 모종의 커넥션이 있냐는 의혹까지 나오는 지경.[12]




5월 19일 KBS 뉴스는 CCTV 영상으로 교통경찰관이 여경을 도와주러 와 체포한 사실을 추가 보도했다. 교통경찰관이 달려와 체포를 도왔음에도 보도 초반 부분에서는 여경 혼자 제압한 게 맞다고 앞뒤가 안 맞는 거짓말을 또 했다.

또한 전날 원본 영상을 편집하여 왜곡 보도한 사실에 대해 그대로 사용할 경우 방송사고로 여겨질 우려가 있었고 비슷한 체포장면이라 판단했다는 추악한 변명만을 한 채 사과 한 마디 없었다.


-나무위키 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