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인(鄭姝音·중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73㎏초과급 결승에서 비안카 워크던(영국)과 맞붙었다. 정수인은 종료 48초를 남기고 20대 10으로 앞서있었는데, 모로코 출신 심판은 정수인이 반칙을 10차례 범했다며 반칙패를 선언했다. 정수인은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보였고, 시상식 도중 쓰러져 울기도 했다. 정수인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고, 워크던은 현재 올림픽 랭킹 1위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정수인이 워크던과 직전 세 차례 상대 전적에서 모두 승리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시합 중 워크던이 반복적으로 난폭하게 정수인을 매트로 밀쳤다면서, 이 행위를 두고 정수인 측은 반칙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워크던 측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심판이 개최지인 영국 선수와 외국 선수에게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정수인이 금메달을 도둑맞았다"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태권도 국제심판 출신인 장인위는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정수인이 받은 경고 중 최소 8번은 잘못된 것으로, 워크던의 반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중국 태권도계 관계자는 "심판 판정에 의문이 있지만, 정수인은 전술상 착오로 진 것"이라면서 "워크던이 정수인의 수비적인 전술을 이용했는데, 정수인은 싸우는 방식을 바꾸지 않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