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가 된 심청이가 심봉사와 극적상봉을 하는 장면 -심청전 中 )



5대 10국 혼란기 시절

전국의 전란이 끊이질 않아

백성들이 유랑하며 흩어지던 때


후당 이존욱의 황후였던

유황후(劉皇后)


그녀 역시 전란 중에 집안이 망하여

부모와 헤어지고 5~6세에 어린나이에

군대에 포로로 잡혔음

그러다 뛰어난 미모로 주목 받아

황궁에 들어와 황제의 총애를 얻고

결국 황후의 자리까지 올랐으니

난세에 일어난 인간승리의 사례임


자신의 출신 성분을 모른다는 것은

다른 쟁쟁한 명문가의 후궁들과 비교해

항시 그녀의 컴플렉스였음

때문에 명문가의 자제라고 주장했고

시기가 난세인지라 그러려니 하며 지냈음


후당의 황제 이존욱은 그런 황후가 가여워

부모를 찾아 주고자 마음을 먹음

황제의 명령으로 전국에 수소문을 해

유산인(劉山人)이라는 사람을 찾게 됨

또한 황후의 어린시절을 기억하는

옛 진나라 노병도 함께 찾아

진위를 가리게 했으니 그 노병은

그 '유산인'이란 거지 노인이

과거 아이를 발견 했을 당시에 

함께 있던 아이 부모가 맞다고 증언함.


드디어 황후의 아버지를

진짜로 찾게 된 것


황후에게 보여주려

유산인을 황궁으로 데려왔으니

 

그 거지꼴의 노인을 본

황후가 대답을 함


"우리 아버지 아닌데?"


심지어 황후의 아버지를 감히 사칭했다며

유산인을 끌어내 죽도록 매질하여 쫓아냄.


황후는 사실

인성이 개쓰레기인 쌍년이었던 것.


황후가 친아버지와 어렵게 상봉했음에도

상상을 초월하는 패륜짓을 하는 것을

모두 지켜 보았고

이 모든 전모를 알고 있던 

황제는 결심을 함


"그래도 상관 없음~"



황제 이존욱이 그녀를 황후로 삼은 건

유황후의 인성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냥 이뻐서였거든


비록 인성은 개쓰레기지만

일단 이쁘면 걍 짱인거였음


대신 황후를 만날 때면

이따금 거지 복장으로 찾아가


"아비다...아비가 딸을 찾아왔다"


하며 놀리곤했음.



황후는 이후 지금의 서울 시장격인

낙양령 장전인을 찾아가

양아버지가 되어 달라 부탁함

그 집안이 명문가 집안이었기 때문

근데 문제가 그 놈은

간신배에 쓰레기였음

그래도 소원인 명문가 자제가 되는데

암튼 성공함


나중에 유황후는 가난한 시절의

버릇때문인지 재물을 엄청나게 탐했고

국고를 마구 빼돌려 재물을 쌓았음

급기야 병사들 급여를 밀려서 동요하자

황후의 사제를 털어서 급여를 좀 달라고 했고

황후는 장신구 쪼가리 조금 주며

가진게 없다고 이게 전 재산이라고 구라침

지금 장난치냐고 빡이 돈 군대가

결국 반란을 일으켜 임오군란?

황궁으로 쳐들어 오게 됨


황제 이존욱은 활에 맞아 죽을 지경이 되었고

죽기 전 마지막으로 우유 꿀물를 먹고자

황후를 찾았으나 황후는 궁궐에 이미 없었음  

재물을 싸들고 진작에 튀었거든...


이후 유황후는

막대한 재물을 싸들고 절간에 들어가

비구니로 한동안 숨어 지냈지만

결국 백성들에게 정체가 발각되었고

모아둔 재물은 정작 써 보지도 못하고 

처참하게 맞아 죽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