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 6개월간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이 입항했다. 장병은 차례로 하선해 가족과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나눴다. 15분 뒤쯤 최영함 선수 쪽 갑판에서 ‘펑’ 소리가 났고 장병 5병이 그대로 쓰러졌다. 배가 정박할 때 부두와 배를 연결하는 밧줄인 홋줄이 순식간에 터지면서 이들을 강타했다. 당시 부두에는 장병의 가족, 지인, 부대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해 있었다. 오전 10시 32분쯤 사상자의 신원이 알려졌다. 이중 얼굴을 심하게 다친 최모(22)병장은 현장에서 군의관에게 응급조치를 받은 후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최 병장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이가 오열을 하면서 구급차에 동승해 그의 곁을 지켰다. 최 병장은 전역 1개월을 남기고 참변을 당했다. 뉴스1에 따르면 최 병장은 주한미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해군을 동경했다고 전해졌다. 해군 입대 후 함정 근무와 해외 파견을 지원했다. 동료 장병들은 그가 어려운 일에도 솔선수범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도 입항 후 홋줄 마무리 작업을 수행하다 변을 당했다. 부상자는 모두 청해부대 최영함 갑판병과 소속이다. 20대 상병 3명, 30대 중사 1명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