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홋줄 사고로 숨진 고(故) 최종근(22) 하사의 여동생이 해군 공식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해군 페이스북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해군작전사령부葬(장) 엄수’ 게시글에 글을 남긴 최 하사의 친동생은 “이제는 힘들게 말고 편안하게 있어 달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최씨는 “이거 거짓말이라고 해주면 안 되냐. 1년 반 만에 보는 건데 믿기지 않는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오빠한테 할 말도 많고 들을 말도 많은데 이제 못하고, 못 듣는 거냐”면서 “나보고 조심히 귀국하라더니, 오빠도 조심히 복귀한다더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기적처럼 사는 사람들처럼 오빠가 그 기적이 되면 안 되냐고 빌었는데, 그 차갑고 딱딱한 몸을 만지고 나니 이제 그런 희망마저 못 가진다”면서 “진짜 오빠 없는 거냐, 아니라고 해달라”고 덧붙였다. 최씨는 “마지막으로 보는데 눈도 한 번 못 뜨고. 우리가 그렇게 소리 질렀는데...이제는 힘들게 말고,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안하게 있어줘”라며 “늘 힘들 때, 보람찰 때 오빠 생각하고 오빠한테 말해주겠다. 꼭 들어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