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한 중진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정도 되면 인내의 임계점이 이미 지난 것"이라며 "협상이란 것은 서로 양보하고 이견을 좁히는 것 아니냐. 이건 (한국당이 협상을) 깨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는 기다리면 안 된다. 국민 대다수가 단독 국회를 원할 것"이라며 "원칙을 가지고 하되 단독 국회를 열어도 어느 국민도 지적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평소 단독 국회 소집에 회의적이었다는 한 의원 역시 "참을 만큼 참았다. 국회 들어오느냐 마느냐가 권리인 양 생각하는데 국회 등원은 의원으로서 의무"라며 "주말을 계기로 협상이 결렬된다면, 한국당을 빼고 다른 당이 다 동의한다면 단독소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인영 원내 지도부가 한국당에 끌려다니며 사실상 6월 임시국회 소집 타이밍을 놓치며 실기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중진은 "한국당에서 저렇게 나올 것이 뻔하면 6월 1일에 들어오면서 야 4당과 개문발차를 해야 했다"면서 "경험이 부족한 원내 지도부가 협상에서 사실상 한국당에 끌려다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국회는 대한민국 국가의 의사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기구인데 몇 개월째 의사결정을 못 하고 결정 장애에 걸린 상태에 있다. 그야말로 비상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여느냐 안 여느냐 문제에 어떤 조건도 있어서는 안 되고 일단 국회를 열고 회의하고 나머지 쟁점들은 여야 교섭단체 간 협의해야 할 문제"라며 "민주당도 협상이라는 것만으로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여서 국민에게 답답함을 안겨주는 것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