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17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지명자는 지명 발표 직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도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검찰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안과 관련한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문무일 현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인 점 때문에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옷을 줄줄이 벗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오늘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차차 지켜봐 달라"고 언급했다.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서울중앙지검에 출근한 윤 지명자는 곧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지방고검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될 경우 서울고검 청사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따로 설치하지만,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된 경우라 윤 지명자는 현재 집무실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면 된다. 청문회 준비를 이끌 단장은 문찬석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게 된다. 공보 업무는 주영환 대검 대변인이 담당한다. 윤 지명자가 청문회 준비 업무를 전담할 검사 2~3명을 주중 지명할 예정이다. 검찰총장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오는 18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바로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게 된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