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항 인근 CCTV에 찍힌 이 선박의 정박 과정을 보면 선박이 삼척항 내에 진입한 건 오전 6시 10분께다. 선박은 아무런 제지 없이 부두로 접근했다.관계 당국은 당초 북한 선박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했다고 했으나 뒤에 물결이 치며 움직이는 모습이어서 무동력이 아님은 확실해 보였다. 6시 20분께 선박을 부두에 댄 뒤 선원 2명은 육지에 내린 뒤 줄을 당겨 배를 정박시켰다. 이후 해경에 의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예인되는 모습도 찍혔다. 아무런 제지 없이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정박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군 당국은 이번 사건에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이와 같은 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로 ▲ 해안 감시전력 보강 ▲ 견고한 해안 감시시스템 구축 등 크게 두 방향에서 보완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