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8일 ‘한 편의 영화가 시사해주는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며 “남조선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 편의 영화는 사람들에게 자본주의 제도야말로 부익부, 빈익빈의 악성종양을 안고 있는 썩고 병든 사회이며 앞날에 대한 희망도 미래도 없는 사회라는 것을 다시금 똑똑히 깨닫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영화가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배우로 알려진 송강호를 비롯해 유명배우들이 영화에 많이 출연한 데도 있지만, 기본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 사회 양극화와 빈부격차의 실상을 실감 나게 보여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반지하에서 가족 성원 모두가 직업이 없이 살아가는 가난한 집과 초호화주택에서 풍청거리며 살아가는 부잣집을 대조시키며 생계를 위해 아득바득 노력하며 그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고 살아가는 빈곤층과 인간에 대한 초보적인 예의마저 줘버리고 거들먹거리는 부자들의 행태를 해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현재 남조선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반인민성과 날로 심화하는 극심한 경제위기로 하여 전체 주민의 16.5%가 절대 빈곤층으로 전락했고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소득 격차는 무려 59배로 늘어났으며 부와 가난의 대물림으로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해 사회 양극화와 빈부 차이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 이기주의에 기초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광범한 인민 대중의 자주적 삶이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매체는 “인민 대중이 국가와 사회의 진정한 주인으로 된 우리 공화국은 누구나 평등하고 고르고운(균등한) 삶을 누리고 있어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고 북한 사회를 치켜세웠다. 해당 보도를 전한 미국 AFP 통신은 “한국의 빈부격차가 심하긴 하지만 남북한 간의 경제 격차는 더욱 심각하다. 북한의 개인 평균소득은 한국의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679만원, 북한은 146만원으로 한국이 약 25배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