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홍콩 시위가 본토로 번지는 것을 우려해 '방화만리벽'(중국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철저히 가동 중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홍콩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며, 그나마 홍콩의 시위가 외세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칼럼만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에도 홍콩을 검색하면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뉴스와 관련 소식은 접할 수 없다. 중국 검열 당국은 한국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사이트는 물론 해외 언론사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의 접속도 차단했다. 심지어 홍콩 시민들이 시위 도중 부른 영화 레 미제라블의 주제곡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Do you hear the people sing)를 자국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삭제하기까지 했다. 중국 언론도 여기에 가세했다.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미국이 미중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개입한 것"이라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필사적인 검열에도 불구하고 중국 SNS 웨이보에서 삭제된 게시물을 모니터링 하는 프리웨이보 닷컴(Freeweibo.com)에는 '인도주의', '홍콩', '시위'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검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