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대상 시청자 연령은 30세다.



2. 아스카와 레이는 대조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밝은 성격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스카, 어두운 성격을 좋아하는 사람은 레이, 긴 머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스카, 짧은 머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레이, 이런 식으로 양쪽 팬을 모두 다 잡을 수 있도록.



3. tv판 마지막화에서 캐릭터들이 신지를 둘러싸고 "오메데토" 하면서 박수를 쳐주는 연출은 당시 가이낙스 근처 레스토랑에서 생일인 손님이 있으면 종업원들이 그 테이블을 둘러싸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쳐주는 데서 따왔다.



4. 에반게리온은 한 화당 5백만엔이라는 엄청난 저예산으로 제작되었다. 당시 가이낙스가 거의 망해가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마저도 tv판 9화~15화 시점에서 예산을 거의 다 써버려서 이후로 엄청나게 시간부족과 예산부족에 쫓기면서 만들었음. 겐도가 깍지 낀 손으로 팔을 괴어서 입이 안 보이게 말하는 연출은 원래 예산을 아끼기 위한 장치였으나 캐릭터에 잘 맞아들어가서 겐도 포즈라는 이름으로 유명해졌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



5. 소류 아스카의 삭제된 설정 중 아버지에게 성적 폭력을 당한 적 있다는 설정이 있었음 (말잇못...)



6. 나기사 카오루는 세일러문, 우테나 등의 감독인 이쿠하라 쿠니히코를 모델로 한 캐릭터로서, 안노는 원래 신지를 완벽히 포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남성상을 의도했었지만 시간부족으로 다른 스탭들에게 맡긴 결과 웬 게이킹이 탄생한 걸 보고 폭소했다. 하지만 정말 시간이 없어서 그대로 방영



7. 24화에서 신지와 카오루가 목욕탕에서 나누는 대화(네 마음은 유리처럼 섬세하구나, 호의를 가질 만해 등)는 세일러문 시절 스탭들끼리 온천여행을 갔는데 그때 따라간 안노에게 이쿠하라가 실제로 해준 말들을 바탕으로 했다.



8. 24화 원래 각본에는 신지와 카오루의 키스신이 있었다. 안노는 이걸 넣느니 마느니로 가이낙스와 무지하게 씨름했는데 결국 가이낙스가 이겨서 삭제됨



9. 카오루의 삭제된 설정 중 손목을 그어서 자살을 시도한 흔적이 있다는 설정이 있었음 (말잇못222...)



10.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신지에게 연인으로서의 역할은 레이, 친구로서의 역할은 토우지가 있으니 아스카는 에반게리온의 세계에 필요없다고 말했다. 레이와 토우지의 역할이 좀더 강조되어야 하는데 아스카가 있음으로서 그 필요성이 줄어 버렸다고...



11. 안노는 세일러문 구애니의 열렬 팬으로서 회사에서 쪽잠 자다가도 세일러문 방영 시간이 되면 벌떡 일어나 빨리 세일러문 틀라고 재촉했다고. 특히나 걸작으로 유명한 세일러문 구 극장판 R 같은 경우 3번이나 봤을 정도다. 오가타 메구미를 신지 성우로 채용한 것도 세일러 우라누스의 연기에서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 참고로 우라누스와 넵튠의 변신씬은 안노가 연출했음.



12. 미사토는 세일러문의 우사기가 어른이 된 이미지를 상상해서 만든 캐릭터. 그래서 우사기와 성우도 같고 앞머리 모양도 같다.



13. 에반게리온은 처음부터 이만한 인기를 얻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는 저녁 시간대에 방영했고 당시 인기였던 건담 윙에 묻혀서 큰 화젯거리는 되지 않았음. 사회현상까지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얻은 건 마지막화가 계기였고 이후 심야 시간에 다시 방영됨.



14. 초호기가 폭주할 때 내는 괴성은 레이 성우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연기했다.



15. 원래 안노는 아스카를 주인공으로 하고 싶어했고 신지로 결정된 이후에도 신지를 여캐로 하고 싶어했었다.



16. 인류보완계획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정은 24화까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작중에서 일부러 안 가르쳐준 것이 아니라 정말로 설정이 없었던 것.



17. 아스카는 원래 그렇게까지 깊고 우울한 심리묘사가 들어갈 캐릭터는 아니었다. 단지 6화쯤 만들면서 슬슬 스탭들도 암울한 이야기에 질려 있던 참에 분위기를 전환시키고자 아스카라는 밝은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



18. 신지 성우 오가타 메구미는 신지에 대해 강한 애착을 갖고 있어서 녹화 현장에서 신지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음향감독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19. 사쿠라나가시는 우타다가 Q 내용을 거의 모른 상태에서 만든 곡. 각본을 받았지만 스포당하는 게 싫어서 대충 넘겨보기만 했다.



20. 결말에서는 메인 캐릭터들이 거의 다 죽고 <이카리 신지 VS 이카리 겐도>가 될 예정이었다. 또다른 결말로는 <미사토 VS 리츠코> 대립으로 양쪽 다 죽고 신지가 미사토의 죽음으로 각성(??)하는 전개도 있었다.



21. 마리는 원래 신극장판 어필용으로 가볍게 만들어진 캐릭터로 처음에는 성우를 캐스팅할 예정도 없었다. 도중에 사망할 예정도 있었음. 그런데 극장판 <서> 반응이 너무 좋아서 안노가 갑자기 마리의 비중을 늘려보자고 제안해서 지금의 역할이 되었음. 안노는 마리를 카지의 여자 버전, 에바를 타는 카지라는 이미지로 생각하며 만들었다.



22. 극장판 초안 중 아스카가 마리를 "마리 선배"라고 부르고 마리는 아스카를 "아스카쨩"이라고 부르는 각본도 있었다.



23. 잔혹한 천사의 테제 중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부분은 원래는 '소년이여 흉기가 되어라'였다. 그러나 '흉기' 발음이 '광기'와 비슷하게 들려서 수정했다. 작사하는 데 걸린 시간은 총 2시간 가량.



24. tv판에서 에바 파일럿들은 퍼스트 칠드런, 세컨드 칠드런 등 ○○칠드런이라고 불리지만  극장판에서는 그 설정이 삭제되었다.



25. 극장판 <서>와 <파>의 제작은 거의 동시진행이었다.



26. 코믹스판은 신지x아스카가 성사된 듯한 결말로 끝나지만 이에 대해 사다모토는 '그건 기존 본편의 아스카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에서 신지가 만나게 될 매력적인 여성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27. 등장인물은 신지든 레이든 아스카든 미사토든 모두 안노의 분신이지만 단 한 명 마리만은 다른 스탭들에게 맡겨서 만들었기 때문에 분신이 아니다.



28. 이카리 신지의 디자인 컨셉은 '나디아를 소년으로' 만든다는 것이었고 그래서 신지와 나디아는 기본적으로 이목구비 베이스가 같다.



29. 아스카 성우는 아스카를 연기하기 위해 독일어 학원까지 다니며 독일어를 공부했고 그 사실을 안 감독은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아스카가 독일의 새어머니와 통화하는 씬에서 대사를 전부 애드립으로 해달라고 했다(!)


30. 안노는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를 만들고 지쳐서 우울증이 왔고 그 상태로 만든 것이 에바. 에바를 만드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매우 지치는 일이었고 tv판을 만들고 나서는 정말 위험한 지경까지 간 적이 있다. 그때 미야자키 하야오가 전화해서 격려해준 덕에(힘들면 마지막까지 만들 필요 없이 도망쳐라, 하지만 제대로 해보는 편이 좋다고도 얘기해 줬다고) 극장판까지 만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