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질문]

불편한 질문 하나 드리죠. 당시 정우성 씨에 대한 비난 댓글 보면, 정우성 씨가 난민 옹호 발언을 한 거에 대해서 스타 배우로 편한 소리, 멋진 소리만 하는 거 아니냐, 난민과 현실적으로 부딪히며 사는 건 정우성 씨가 아니라 우리다, 서민이다, 들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정우성 [답변]

글쎄요. 멋진 소리.. 멋진 건 좋죠.

그 남편이 집 앞에서 총을 맞아서 쓰러지고 그 남편의 주검을 집안에서 아이들과 바라보고. 용기를 내서 남편의 주검을 집안으로 들인 다음에 집안에서 나흘 동안 남편의 시체를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엄마와 그 아이들. 그리고 폭격으로 인해 얼굴 반쪽이 화상으로 덮이고 머리카락도 다 잃어버린 청각장애를 가진 그 꼬마아이의 사연. 그 사연을 직접 눈으로 마주하고 듣고 그걸 제 멋을 위해서 그 사람들의 얘기를 전달한다고 하면 제가 천벌을 받을 사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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