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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 칼럼니스트, 필리핀서 총에 맞아 숨져

한국인 유명 여행·음식 칼럼니스트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한국인 주모(58)씨가 필리핀 안티폴로 지역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돼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 결과 주씨는 지난 2013년부터 여행업체 베스트레블을 운영하는 주영욱씨로 확인됐다. 주씨는 여행업체 대표지만 언론에 음식·여행 관련 칼럼을 게재하는 칼럼니스트로 더 유명했다. 지난 2017년에는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아 '이야기가 있는 맛집'이라는 책도 냈다.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 경찰이 주씨 시신을 발견한 것은 16일 오전 8시(현지 시각) 안티폴로시의 길가에서다. 손이 뒤로 묶인 채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상태였다. 필리핀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호텔 키를 통해 호텔 숙박 내역을 확인, 그가 주씨인 것을 확인했다. 당시 주씨는 발견 지점에서 서쪽으로 10여㎞ 떨어진 한국인 밀집 지역인 필리핀 북부 마카티시의 한 호텔에 숙박하고 있었다. 정확한 사망 시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필리핀 경찰은 18일 이 사건을 한국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누군가 주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옮겨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지난 14일 출국한 주씨는 당초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베스트레블 관계자는 "새 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현지 조사차 업무상 혼자 출국했었다"며 "평소에도 해외로 답사를 자주 나가고, 필리핀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