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비가 어제부터 내려서 나갈까 말까하다가
친구네서 일단 나옴.

목적지도 안 정해서 가까이에 있는 로손에서
샌드위치나 사먹으면서 생각해보자 했는데

띠요옹~ 시노자키 아이의 DVD를 편의점에서 팔다니ㄷㄷ
못 본거라면 살까 말까 고민했겠지만
본거라 안삼 ㅅㄱ

내일이랑 모래 날씨는 좋길래 지브리 뮤지엄 예약이나
할 까 했는데 예약 불가 끄응...



여하튼 본론으로 넘어와서

도쿄에서 타본 버스랑 한국 버스랑 달랐던 점은

1. 정류장은 한국이 나은거 같다.
: 우린 정류장이 지붕있고 LED 전광판에서 언제 오는지, 어디까지 왔는지 알 수 있고, 뒤 편에는 모든 정류장이 그려져 있는데 일본은 아님. 옛날 한국 버스정류장 그대로임. 지붕있는 정류장도 있긴한데 많이 없음

그냥 알루미늄 패널에 앞으로 가는 행선지와 시간만 적혀있어서 어디까지 왔는지 잘 알기 힘들고, 버스 노선 별로 정말 정류장이 다 나눠져 있어서 특정번호의 버스를 타려면
근처 정류장을 뒤져봐야 함


2. 버스차량은 일본 버스가 나은듯
: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해서 차체를 기울여 주는 버스가 한국은 서울 바깥에는 드문데 여긴 모든 버스가 그럼.

윗짤에 나오듯 벨이 진짜 생각지도 못한곳에 있어서
'벨 좀 눌러주세요' 할 필요가 없음.

좌석은 들어가면 앞바퀴 위에 두개, 노약자석 그 뒤로 계단 올라가면 일반석인데 노약자석이 한사람 크기로 나눠져 있어서 편할거 같음.

전체 좌석수는 한국이 많지만 편함을 본다면 일본.



3. 버스 문화
: 일단 타려고 뛰어오는게 보이면 기사가 기다려줌.(수원720-2번 개객키 잊지 않겠다... 정류장에서 손짓하는데도 버리고 가다니...)

타고 나서도 좌석에 앉을때 혹은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려주는데 한국에선 버스카드 찍자마자 엑셀밟는 버스가 흔해서 처음엔 신선했음

내릴때도 한국은 벨 누르고 일어나서 문 앞까지 가서 기다리는게 흔한데 일본은 벨 누르고 자리에 앉아서 버스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어나서 내림. 균형잡기 힘든 분들이나 노약자한테는 이런게 좋은듯

또 빈정거장에 잠시 정차 혹은 감속하거나, 천천히 달리는데 정차나 감속은 빼도 신호 잘지키는건 진짜 부럽더라 한국에선 버스랑 나란히 가면 긴장하게 되던데 ㅋㅋ

다만 전체적으로 느리긴 함.

속도로는 한국, 안전성으로는 일본으로 보이는데
음... 급한 약속에 늦을 꺼 같은 사람한테는 한국 버스가, 그 외 시간이 있는 승객들에게는 일본 버스가 낫다고 봄.




개인적으로 약속있으면 못해도10분,그냥 20~30분 먼저 약속장소에 가는 스타일이라 일본 버스가 나은데, 정류장 만큼은 근처 사방에 흩뿌린 일본보다 한국이 나음.



(필라 가방맨 일본애 이쁘더라 하...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