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홍콩에서 발생한 일은 중국이 향하려는 방향을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홍콩 행정당국에 경찰의 시위대 폭력진압 의혹에 대한 독립적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최루탄 등 군중통제 장비의 홍콩 수출 허가 발급을 중단했다면서, 조사를 통해 홍콩 시민의 인권과 기본권적 자유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면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1997년 7월 1일 홍콩이 반환된 후 홍콩의 일은 중국 내정"이라면서 "영국 측이 최근 홍콩에 대해 제멋대로 간섭하는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이 홍콩과 중국 내정에 어떤 방식으로든 간섭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6일에도 홍콩 집회가 열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홍콩 문제가 논의되길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 외국 정부나 조직, 개인의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G20은 홍콩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도 홍콩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홍콩 문제는 완전히 중국의 내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