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2017년 54%에서 올 45%로 감소…최저임금 영향 급여 수준 향상
ㆍ첫 취업까지 평균 10.8개월 소요
ㆍ평균근속 14개월, 역대 가장 짧아


첫 직장에서 월 150만원도 받지 못하는 저임금 청년 노동자의 비중이 올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임금 수준 전반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년 미취업자 수가 150만명을 넘어서며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청년 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10명 중 7명은 첫 직장을 그만두며 평균 근속기간은 약 1년2개월로 역대 가장 짧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이 첫 일자리에서 월 15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비중은 45.3%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2017년 54.2%에서 2018년 절반 아래(48.8%)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3.5%포인트 줄었다.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어졌지만 직장에 머무는 기간은 짧아졌다. 10명 중 7명꼴인 67%가 첫 직장을 그만뒀다. 지난해보다 4.2%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의 평균 근속은 13.6개월로 역대 가장 짧았다. 그만둔 이유로는 노동시간과 보수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절반(49.7%)에 달했고, 결혼·육아 이유(14.5%)와 임시직 계약만료(12.3%), 적성에 맞지 않아서(8.6%) 등의 순이었다. 근로여건과 계약만료 등의 이유로 직장을 떠났다는 응답 비중은 줄었지만 적성을 이유로 이직했다는 응답 비중은 0.9%포인트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