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인성[편집]

막상 배낭여행계에선 매우 혹평이 많다. 아니 비단 배낭여행계와 관련되고 말고를 떠나서 기본적인 인격 자체에 대한 혹평이 매우 많다. 

가장 큰 비판은 위험하며, 심각한 민폐를 끼치는 행동을 마치 여행의 맛인 듯 미화한다는 것. 탈레반 군사작전 지역에서 본인이 내키는 대로 사진을 찍다가 잡혀서 죽을 뻔하거나[3], 엄연히 불법행위인 밀입국을 여러 번 하고[4]마약체험기와 더불어 그때 느낀 환각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는가 하면, 중국에선 자기 자전거를 도둑맞았다고 자신도 남의 자전거를 훔쳐오고, 아프리카에서 경비행기를 타는데 난기류로 비행기가 요동쳐서 미국인 승객들이 심하게 구역질하며 괴로워하자 그들을 약해빠진 미국인이라고 흉보며 환호성을 질러대고[5], 인도에서 남자 마사지사에게 거품마사지를 받다 기분이 좋아져서(...) 가슴 마사지도 받는 등[6] 상식적으로 이해 및 납득이 불가능한 행동정신나간 행동들을 여행기에 수록하였다.

한비야의 여행 정신 자체가 '결국엔 여기나 저기나 다 사람사는 곳이다'로 치안, 위생, 환경,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고 직접 그 곳에 사는 사람처럼 여행하기를 지향하기 때문에, 저자가 가진 규칙이나 도덕에 대한 기준이 상당히 가변적이다.

법에 개의치 않고 본인이 내키는대로 다니고 행동하는 것을 보면 한비야 본인은 무정부주의나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적 혹은 극단적인 자유주의 사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종종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고 19세기 중반의 미국에서도 한때 이런 사상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초월주의 문학을 이끌었던 역사가 있음을 생각하면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한 대략의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냥 범법 행위를 고상하게도 묘사해놨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한비야 본인은 법을 어기고서라도 본인의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것이지만 같은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일반인이 보고 따라할 짓은 절대 아니다.

4.2. 위험하고 왜곡된 정보[편집]

실제로 한비야를 동경해서 여행 방식을 따라했다가 강도를 당했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도에 대한 판타지를 쓴 류시화와 더불어[7] 현지에선 "류시화나 한비야 따라하다 신세 망친 사람 많이 봤다"는 말이 나오며 신나게 까인다.

한비야 책에 기술된 정보 중 실제로는 위험한 것이 꽤나 있음이 비판받는 점이다. 한비야는 저서에서 여행 가이드북처럼 각 권 말미에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기술하였다.[8] 정보공유 자체야 나쁜 일이 아니고, 책이 출판되어 나올 당시에는 해당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방법이 생각보다 적었다. 한비야 자신도 여행정보는 영문판 론리플래닛을 많이 참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이드북에도 없는 정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였다. 당장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해서 탈레반에게 끔살당할 뻔한 이야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첫 책 발간이 1996년, 당시에 독자들이 한비야 책을 읽고 외국여행, 특히 배낭여행에 관해 환상을 품고 잘못된 인식을 형성하기에 충분했음을 생각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