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홍콩 사무 판공실과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홍콩 특별행정구는 일제히 이번 시위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중국 국무원 홍콩 사무 판공실 대변인은 성명에서 "21일 저녁 일부 과격 시위자들이 중국 중앙 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의 국가 휘장에 검은색 페인트를 던지고 외벽에 모욕적인 문구를 쓰고 청사 진입을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이런 행위는 대놓고 중앙정부의 권위에 도전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건드린 것으로 매우 엄중하고 나쁜 영향을 끼쳐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홍콩 경찰이 적시에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특구 행정부가 법에 따라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해서 홍콩 주재 중앙정부 기구의 안정을 수호하고 홍콩 법치를 유지하며 범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대변인도 "21일 행진 대열이 종점에 이른 뒤 일부 과격 시위대가 시설을 파괴하고 국가 휘장을 훼손한 데다 국가와 민족을 모독하는 문구를 쓰는 행위는 평화 시위의 범주를 넘어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변인은 "이는 홍콩 기본법을 위반한 것뿐만 아니라 일국양제의 마지노선에 또다시 엄중히 도전한 것이며 중앙의 권위에 심각한 도전이다"라면서 "우리는 이에 강력한 분개와 규탄을 표명하며 특구 정부와 경찰이 불법 폭력 행위를 엄벌하고 홍콩 사회의 안정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홍콩 특구 정부도 성명에서 홍콩 주재 연락 판공실은 중국 중앙 정부가 만든 중요 기구 중 하나로 시위대가 청사를 공격해 국가 휘장을 더럽힌 것은 국가 주권에 도전하는 행위이므로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관영 매체들도 일제히 홍콩 시위대의 국가 휘장 훼손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대대적인 비난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이례적으로 1면에 홍콩 관련 논평에서 시위대가 국가 휘장과 국가, 민족을 모독하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홍콩의 법치를 짓밟았을 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일국 양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