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종의 플리츠+랩스커트의 형태를 한 치마 종류의 하의이며, 보통 타탄이라고 불리는 체크무늬 색상을 갖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나름대로 뼈대 있다는 가문에서는 행사 때마다 입으며, 백파이프 연주자의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또 일부 반잉글랜드적인 마인드가 충실하거나 그냥 맛들린 사람들은 평상시에 입고 다니기도 한다. 위에는 셔츠에 수트재킷 입고 밑에 킬트 차면 훌륭한 정장.

킬트를 입을 때는 무릎 아래까지 올라 오는 남성용 스타킹과 비슷한 두터운 면양말을 입는다. 진짜 전통 하이랜더 식으로 풀세트 맞추고 싶으면 그 위에 스포란(sporran)이라 하는 고간 부위에 딱 올라오는 작은 허리 가방을 매고, 양말에는 스킨두(sgian-dubh)라는 자그만한 단검을 쏙 끼워 넣으며, 킬트 왼쪽 아래편에 각 클랜이나 아니면 작은 십자가 같은 의미가 있는 핀을 달기도 한다. 약간 무게감이 있어 킬트 자락이 덜 펄럭거리게 된다.

제1차 세계대전때도 영국 육군 스코틀랜드 지역 연대 출신 병사들에게 군복으로 지급되었다. 스코틀랜드의 자존심인 것인지 다른 군복이 다 저채도의 카키색인 와중에 킬트만 꿋꿋이 알록달록 타탄 무늬를 유지했는데, 여기에 카키색 앞치마를 스포란 대신 덧대는 희한한 방식으로 시인성 문제를 해결하였다.이들의 용맹과 우스꽝스러운 몰골로 인해 스코틀랜드 하이랜더 부대원들에게는 "지옥의 숙녀들 (Ladies from Hell)"이라는 놀림 반, 경외심 반의 별명이 붙어 버렸다. 현재도 하이랜더 연대 소속 부대원들이 육군 정복 착용시 바지 대신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