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외무성의 차관급 인사가 우리나라의 반일 촛불집회에 대해 "사람들이 억지로 참여했다"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2차 경제 보복을 단행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상승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제 발언은 일본 극우성향 TV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나왔습니다.

이 방송의 패널로 참석한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부대신이 우리나라의 반일 촛불집회에 대해 막말을 쏟아낸 겁니다.

사토 외무부대신은 광복절 촛불집회 현장 영상을 보고 "어색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집회참가자들이 부르는 'NO 아베' 노래에 대해선 "노래도 갑자기 가르쳐 억지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깎아내렸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대해선 "일본을 깔보는 듯한 발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했을 때도, 문 대통령의 비판에 사토 부대신은 "무례하다"며 망언을 내뱉었습니다.

사토 부대신은 자위대 출신 극우 인사로 지난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극우세력의 '한국 때리기' 때문인지 한 여론조사에선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일 관계를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아베 신조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증가한 50.3%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 대한 2차 경제 보복이 아베 내각 지지율에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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