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할 때 임시 역명은 동네 이름을 따서 '신길역'이라 했지만 이미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서울 지하철 5호선의 환승역인 신길역이 있는지라 정식 개통에 앞서 개명이 불가피했다. 이에 역명을 정하기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신각(新角)역으로 정하였다. 그러나 때마침 국회의원 선거 (2000년 4월)가 열렸고 온천개발 공약에 따른 정치권의 압력으로 신길온천역으로 확정되었다.

이미 개발이 이뤄진 수도권의 역세권이라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한 주변일대의 슬럼화와 우범지대로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이 여론을 인식한 정치권에서 온천 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을 내건 공약을 남발하였고, 그 결과 온천 없는 온천역을 낳게 만든다. 아직까지도 이곳 일대 주민은 안산시에 온천 개발을 요구하는 첨예한 이해관계로 인하여, 별다른 뒷말 없이 바뀐 초지역과는 달리 이 역의 명칭 변경은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

사실 신길온천 개발은 4호선이 연장되기 이전부터 오랫동안 논란인 사업이였다. 1985년 정장출 박사가 이 일대의 온천수를 발견했는데, 당시 온천수 최초발견자에 대한 개인의 개발권을 인정해 주었기 때문에 온천개발 열풍이 일었던 시기기도 했다. 발견자는 토지주와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같은 해 안산시에 온천발견신고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국가산업단지로 조성한 반월특수지구 바로 옆에 신도시를 조성하려고 했던 계획이 있던터라 이 일대의 온천개발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해당 지역의 토지를 LH가 매입하고 온천의 수온이 온천법에서 정한 25도에 미달된다는 이유로 온천발견신고 수리도 거부하였다. 하지만 실제 수온은 25.8도였다.

온천탐사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발견자는 이에 반발하여 수리거부처분취소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였고, 안산시는 1993년에 온천발견신고를 수리한다.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발견신고만 받아들였을 뿐 안산시는 이미 산업공단과 주거단지가 주변에 세워진 이 일대에 토지용도변경을 하지 않으며 일대의 개발권을 최초발견자인 개인(단체)에 주려는 것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다. 안산시 입장에선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공유지가 몇 안 되기 때문에 온천을 포함한 여러 방향의 개발을 검토하는 듯 하다.

이전에 LH에서 이 일대를 임대주택단지로 활용하고자 주변 토지까지 매입하려고 했지만, 온천개발을 노린 외부 투자자들이 많이 몰렸던 탓에 토지보상비가 너무 높아 포기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주변 고속도로와 송전탑들이 곳곳에 생겨나며 택지개발의 수익성을 잃어버린 상태다.

지금은 최초발견신고 뿐만 아니라 토지도 소유해야만 개발권(온천우선이용권)을 갖도록 온천법이 2006년에 개정되었고 최초발견자도 고인이 되어 그 유족들이 소송을 진행하는 상태다.

사족으로 온천이 역명으로 들어가는 역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동래온천
장항선(수도권 1호선) 온양온천역: 온양온천
장항선 도고온천역: 도고온천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유성온천역: 유성온천

온천도 있었고 역도 있었으나 둘 다 망한곳
전라선 죽림온천역: 죽림온천도 망하고 역도 망하고

온천은 안들어가지만 온천이 있는 역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해운대온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