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23일 금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나라 안에 밀이 적어 중국 산동 지역으로부터 사들이니 면(麵) 가격이 대단히 비싸 큰 잔치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

1123년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徐兢)이 쓴 '고려도경'에 남아있는 기록이며
우리나라 국수와 관련해 남아 있는 
최초의 기록이다.

면에 대한 기록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등장한 것은 고려시대 이규보(1168~1241)의 '동국이상국집'이다.
"고명한 세 학사가 너의 탕병(湯餠)의 손님이 되었네"라는 구절이 나온다. 여기서 탕병이 국수다. 아기가 태어난 지 3일째 되는 날 친척과 친지들이 모여 국수를 먹으면서 축하했다는 뜻이다. 

즉 고려시대에는 밀가루와 면이 매일 먹는 주식(主食)이 아니라 잔치 같은 특별한 날이나 사신 접대 등 행사에 쓰인 귀한 음식이었다는 뜻이다.


한국의 국수는 각 지역 고유의 식재료와 생활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발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 골막식당의 고기국수, 
경북 안동 박재숙 농가민박에서 건진국수 면을 써는 모습, 
부산 개금밀면의 물밀면.

지역적으로는 경상도의 국수문화가 가장 발달되어 있으며  쌀 생산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라도는 상대적으로 면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시장통에서 목욕탕의자에 앉아먹었던
뜨근한 칼국수 한그릇이 문득 그립다.


2.
서울 혜화동 로터리에는 
유서 깊은 서점이 있다. 
1953년 장욱진(1917~1990) 화백의 부인 이순경씨가 문을 연 '동양서림'이
그 주인공이다. 


이씨는 1987년 30여 년 함께 일한 
직원 최주보씨에게 서점을 넘겼고, 2004년부터 딸 최소영(50)씨가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창고로 쓰이던 동양서림 2층 공간에 '서점 속 서점'이 생겼다. 

시집 전문 서점 '위트앤시니컬'이다.
오로지 시집만을 파는 서점이며
현재 시집만 1600권이 있다.
거기다 '위트앤시니컬'의 주인은
현직시인인 유희경(39)씨다.
詩人이 詩集만을 파는것이다.

현재 두서점 모두 긍정적인 상황이라는
평가다.

66년을 한자리에서...
그것도 하나둘 없어져간다는 동네서점을...
응원합니다 ''동양서림''

3.
‘영양 별빛 반딧불이 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반딧불이는 깨끗한 환경에서만 서식하는 환경지표 곤충으로
애반딧불이는 6월 말~7월 초, 늦반딧불이는 8월 말~9월 초 
아주 짧은 기간에만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무려 2000여종류의 반딧불이가 있지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를 포함 3종류뿐이다.

안타깝다...

4.
청양고추의 고장 충남 청양군에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청양읍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제20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고추를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건고추 4200포(1포당 6㎏) 한정으로 1포를 구입하면 청양사랑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한다. 
매일 오후 3시에는 방문객 200명을 대상으로 1000원만 내면 비닐봉지에 고추를 마음껏 담아가는 '1000원의 행복 고추를 담아라' 행사도 열린다.

청양고추는 2007년에 지리적표시제 제40호로 지정된 청양군의 특산물이다. 산간 계곡이 많은 청양군은 일교차가 크고 토양에 유기물이 많아 고추의 과피가 두껍고 캅사이신 성분 함량이 높다고 한다. 청양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한 해 평균 3만5000t가량이다.


근데 청양고추 너무 맵다 ㅠ


5.
6월 하순부터 시작된 두 달간의 금어기가 끝나고 꽃게가 다시 우리곁을 찾아온다.


통상 봄철 꽃게는 
알이 꽉 찬 ‘암 꽃게’가, 
가을 꽃게는 살이 꽉 찬 ‘숫 꽃게’가 제맛이다.

*이마트
전국 80개 점포에서 수조에 저장한 활꽃게를 3마리에 9900원에 판매하며, 나머지 점포는 얼음과 함께 포장한 ‘빙장꽃게’ 를 마리당 3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서해안 햇꽃게(100g 내외)’를 9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오는 23일까지 가을 꽃게를 100g당 1000원에 판매한다. 

왠지 이마트의 勝?


6.
가을이 성큼?


경기 남양주 한강공원 삼패지구에 해바라기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 

해바라기는 늦여름에 만개해 가을을 예고하는 꽃이다. 

소피아 로렌이 주연했던
영화''해바라기''가 문득 떠오른다.
영화를 보며 주책없이 찔찔 울었던 기억이...
아름다웠던 영화였다.

7.
[그림이있는 아침]


영국의 대표적 화가 조슈아레이놀즈作 '비극의뮤즈, 시돈스부인', 1784년, 캔버스에 유채, 239.4×147.6㎝,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헌팅턴 도서관 소장.

시돈스부인은 당대 최고의 연극배우였다.
감정표현이 자유자재였다고 한다
시돈스 이후로 여배우는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대중들이 동경하는 직업이 됐다고한다. 


이 땅의 여배우들을 응원합니다!

8.
[이 아침의 詩]

생활의 발견

이선이 


반쯤 먹다 남겨 둔 곰표 밀가루

봉지 열고 들어가

반죽을 개는 이 있으신지?

장마 내내

하품 옮기는 빗소리 쟁이며

곰은 무얼 빚으시는지?

보관 기간 지나고도 찾아가는 이 없는 분실물처럼

싱크대 옆 서랍에 처박혀

마늘도 쑥도 없이

어떻게 허기를 견디시는지?

생활의 여분은 기억 저편에 
잘 모셔 두고

짐짓 모른 체하느라

가정용 다목적 박력분 슬픔을 버무려

곰돌이 푸우를 만들고 계시는지?

밀가루 뒤집어쓰고 북극으로 달려가

무너져 가는 한 세계 구원할

거대한 빙산을 만들고 계시는지?

계절이 바뀌도록 방구석 지키고 있는

늙은 공시생(公試生)처럼

세상의 구조를 기다리고 계시는지?

기다리다 지쳐 쭈그리고 앉아서는

저 빗속을 향해

발바닥만 한 수제비나 툭툭 떼어 넣고 계시는지?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오늘의 운세입니다 



그 옛날 나를 찔찔 울게 만들었던
영화 해바라기의 OST ''Loss of Love''
보내드립니다.

좋은 주말되십시요.
https://youtu.be/BvwSctFUJNY






출처 : https://band.us/band/62571924/post/1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