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북한으로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에 대해 언급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관계는 매우 좋다"며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케미'를 거듭 강조한 뒤 "그러나 나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과 관련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기꺼이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도 아니다(Probably not)"라며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어느 시점에, 나중 어느 시점에 그것(평양 방문)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따라 나는 그(김 위원장) 역시 대단히 미국에 오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추후 자신의 평양행 가능성 및 김 위원장의 미국 워싱턴 DC 방문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어 "그러나 나는 그에 대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우리에게 아직 가야 할 길들이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문제에 대한 질문에 아마도 방북하기에 적기가 아닐 것이라면서 미래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달 셋째 주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공개 친서를 보내 3차 북미정상회담과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는 국내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 보도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양 초청 편지를 보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한 친서가 얼마 전에 있었다고 하는 것은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답했다가 "오늘 기사화된 친서에 대해선 저희가 확인해 드릴 게 아무것도 없다"고 번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개최 장소와 관련,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나 북한의 수도인 평양이 낙점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