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15분 기준 이스라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율이 29.9%라고 발표면서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각각 28.21%, 27.59%씩 득표했고, 이를 의석수로 환산하면 32석으로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랍계 정당연합 공동명단(Joint List)당은 12석, 이스라엘 베이테누당과 샤스당이 각각 9석, 유대주의토라연합당 8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모두 전체 120석 중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이스라엘이 한동안 정치적 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리쿠드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도 중소 정당들과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다 결국 한밤중에 의회를 소집, 5개월만에 조기총선 여부를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는 여야가 막상막하를 이룰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듣고 리쿠드당과 연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간츠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국민의 뜻을 표출할 수 있는 광범위한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츠 대표는 "우리는 협상을 시작할 것이고 모두와 대화할 것"이라며 "나는 논쟁은 잠시 제쳐두고 더 공정하고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내 라이벌(네타냐후 총리)에게 나와 함께 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대표도 "리쿠드당과 청백당 모두와 광범위한 연정을 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에베르만 대표는 지난 4월 네타냐후 총리와 연정에 반대했던 인물. 이번 총선에서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촌을 합병하겠다는 공약으로 우파 결집을 꾀했지만 청백당과 또 동수를 이루며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그는 이미 세 건의 부패 스캔들로 기소돼 뇌물수수 혐의도 받고 있기 때문에 실각할 경우 더욱 곤궁에 빠질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96~1999년 한 차례 총리직을 수행한 후 2009년 이후부터 지난 총선까지 계속 총리 연임에 성공해왔다. 이번에도 총리에 오르면 6선 연임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