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0918201913804


"피폭 150여 명".."머리 노출하며 일해" 증언도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서울반도체에서 작업 중 피폭된 직원은 모두 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반도체 노조는 안산공장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피폭 의심자가 150명이 넘는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발표보다 20배나 많은 피해자가 있다는 겁니다.

[박정훈/서울반도체 노조위원장] "퇴사자들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150명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원안위 측에서 알고 있는 수는 90명이라고 저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

이 공장에서는 방사선을 이용해 제품을 검사하는데 반드시 차폐문을 닫고 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작업자들은 '인터락' 즉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문을 열고 작업하다 피폭됐습니다.

직원들은 서울반도체 간부가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런 지시를 내린거라고 증언했습니다.

[김남호/건강권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검사 물량을 늘리기 위하여 인터락을 해제한 상태로 일했다는 것입니다. 해제하고 작업하라는 지시까지 받은 것으로…"

가장 심각한 피폭 피해를 입은 용역회사 직원입니다.

하루에 10시간씩 방사능이 나오는줄도 모른 채 작업하다 손 끝이 변하고 손톱까지 빠졌습니다.

입사한 지 일주일만에 작업 중 손에 통증이 느껴진다고 호소했지만 그의 말은 무시됐습니다.

[이 모 씨/피폭 피해자] "다른 사람들은 작업을 (몇년)했는데 며칠하고 아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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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서울반도체는 "사고를 은폐하거나 축소하려는 계획은 없었다" 며 "관계기관과 진행중인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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