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선수 라건아의 활약이 절대적인 힘이 됐다. 최장신 김종규마저 부상으로 대회를 거의 뛰지 못한 가운데 라건아는 이승현과 함께 한국 골밑을 지켰다. 라건아는 평균득점 23점(1위), 12.8리바운드(1위), 평균 36.1분 출장(1위), 효율지수 36.1(1위), 더블더블 5회(1위)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코트디부아르와 최종전이 끝난 뒤 라건아는 한국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이겼지만 불만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라건아는 “러시아와 나이지리아를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3승을 할 수 있었다. 동료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야 했다”고 지적했다. 

국내선수들이 라건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골밑의 라건아에게 패스를 주고 혼자 해결하라는 상황이 많았다. 라건아는 “상대팀 센터는 213cm 3-4명이 돌아가면서 날 막는다. 난 거의 40분을 풀로 뛰었다. 힘든 점이 많았다. 골밑에서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3점슛을 시도했지만 감독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라건아는 조건에 따라 계약을 맺고 한국국적을 취득했다. 특별귀화전형을 통해 미국국적과 한국국적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그는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 비해 혜택이 많다. 국가대표 경기 출전과 승리에 따른 수당을 따로 받고 있다. 신장 2M 이상만 비즈니스 클래스를 탈 수 있었던 농구협회 규정 속에서도 199cm 라건아는 항상 비즈니스 클래스를 끊어줬다.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라건아는 “그것은 주장 이정현이 할 일이다. 나는 그저 팀의 외국선수”라며 말을 아꼈다. 한국농구가 무엇이 문제냐는 질문에 라건아는 “모든 것이 문제”라고 반복했다. 훈련방식이나 협회의 지원 등 구체적인 답변을 원하자 라건아는 “그냥 모든 것이 다 문제다. 당신들도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취재진이 “우리는 그래도 한국농구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하자 라건아는 “노력해봐라. 그래도 안 될 것이다. 한국농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 온 뒤 아무도 나에게 내 의견을 묻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농구계 관계자는 "국내선수라면 라건아처럼 말을 할 수 있었겠느냐? 후폭풍이 두려워서라도 말을 못했을 것"이라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라건아가 팀을 망쳤다. 너무 혼자 하는 농구를 했다”며 대표팀 경기력 부진의 원인을 라건아에게서 찾기도 했다. 

https://sports.v.daum.net/v/20190921114344149

2019 세계 농구월드컵 결과 - 32개팀중 26위. 26년만에 월드컵 첫승. 내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 획득.

라건아가 팀 망쳤다? 

하승진이 말한대로 아무리 센스있는 인재라도 프로가면 감독들이 시키는대로만 하는게 한국 농구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