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2jFs48dbrZk


전기공학부 00 학번 졸업생



안녕하십니까? 저는 2000년 초반 관악에 있었던 졸업생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 집안의 가장이자 3살배기 딸 아빠로서


대출급 갚으며 회사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여기서 요새 좀 핫하다는 헌법 저도 한번 인용해 보겠습니다.


헌법 제 1조 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주권. 말 그대로 주인된 권리입니다.




묻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나라의 주인입니까?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생각 해보면 제 이름으로 등기된 집 한채 없는데 내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니 이게 무슨 황당무개한 소리인지 좀 싶지만


헌법에는 이렇게 써있네요.




우리가 생업에 바빠 있는지도 모르는 공기처럼 인식하고 있었지만 우리에게는 주권이 있고 우리는 주인이 맞습니다. 그리고


이 주인됨을 얻기위해 4.19, 6월 민주항쟁 등을 거쳐오며 우리들의 부모님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맞서 싸우고 피흘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주권을 다시 행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다시 모였습니다. 모이시기까지 많은 고민들이 있었을것이고 두려움


또한 느끼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태극기 부대처럼 보이지 않을런지 혹시 아는 사람을 만나서 정치 성향을


들키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우리는 정치성향을 논하기 전에 명백히 잘못되어가고 있는 현 사태에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기위해


이 자리에 모인것입니다. 우리의 주권을 잠시 위임해준 자들에게 경고를 하기위해 모인것입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 위함도


아니고 내 이익만을 대변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모인것이니 떳떳하게 집회에 임해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1차, 2차, 3차에 걸쳐 서울대 집회를 매도해왔던 조국 지지자들에게 고하건데 당신들이 집단광기로 진영논리로


의견이 다른사람들을 매질할수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조국 지지자 들에게도 묻습니다. 당신들은 이나라에 주인 입니까?


네 당신들도 이나라의 주인입니다. 주인답게 행동하십시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우리가 생업을 위해 권한을 잠시 위임받은 자들이지 우리가 지도자, 영도자 혹은 팬심으로


섬겨야할 존재가 아닙니다. 일을 못하면 바꿀수 있는 겁니다. 부동산 중계인 같은 겁니다. 정신좀 차리십시요!




다만 조금 말을 듣지 않는것 같다하여 매번 바꿀수 없는 노릇이니 정해진 기간동안 위임을 하고 선거를 통해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민주 공화국이고 헌법 제 1조 1항 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최대한 신임해 주는것이 투표한자와 그 표를


받은자의 신뢰라고 생각 합니다. 네 맞습니다.




다만 우리가 모아준 권한이 중첩되다보니 힘이 거대해지고 그리고 우리는 삶이 너무 바쁘고 고달프다보니 그것을 일일히 챙길수


없는 사이 그들은 우리가 부여한 권한 외에 의무를 행하지 않은채 일을 행하기 시작합니다. 국회 청문 보고서 없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장관이 역대 최대를 기록 했습니다. 국민의 말을 듣지 않은것입니다. 선을 넘은 것입니다.




어느순간 그 지지자들의 일부는 그들의 꼭두각시가 되었습니다.


지지하는 정당에서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소위 적폐로 지목하는 대상에 달려들어 의견을 묵살하고 물어뜯고 신상을 털고


집단 린치를 가하고 이것이 정상인의 모습입니까? (아닙니다!!)




오늘 오전 시국선언을 하신 교수님들께 가해진 집단광기를 우리는 이미 목격했습니다.


왜 주인인 우리가 반대로 이들의 말을 따라야 합니까? 가끔씩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민과 소통하겠다 대화하겠다 이러는데 대리인이


그러는거 보셨습니까? 민의를 반영하라는 것은 그들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필요할때만 경청하는것이 아닙니다.


청와대에서 하는 모습을 보면 심지어 정권에 이득되는 일부 의견에게만 귀를 기울입니다. 사실 귀 기울이는척 하는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고하건데 조국 지지자분들 부디 주인이 되십시요. 이용당하지 마십시요.




자 그리고 조국 사태에 방관하시는 분들께 다시 묻습니다. 당신도 이 나라에 주인입니까? 난 정치에 관심 없어~


사모펀드가 뭔소리야? 그냥 표창장일 뿐이라는데? 화성 연쇄 살인범 잡혔다며~ 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그렇게 살수 있습니다. 그렇게 개돼지가 되어가는 겁니다. 사육 당하고 착취당하고 이용당하는지도 모르고


주권, 주인됨 이것을 얻어 내기가 정말로 어려웠던것 만큼 그것을 지켜내기도 어렵습니다. 하물며 작은가게 하나를 주인으로


운영하는것과 알바로 일하는것이 천지 차이인것 처럼 주인의식을 가지고 나의 권리를 지켜내고 감시하고 노력하는 노력을 지속해야만


지켜낼수 있는 것입니다. 주인됨을 지켜내고 행사하십시요.




마지막으로 조국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에게 묻습니다. 당신들도 이나라에 주인입니까?


제가 보기엔 당신들은 아닌거 같습니다.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렇게 파탄낼수 있습니까? 오로지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하기위해 사람들을 편가르고 선동하고 노골적으로 일부 집단을 비방하고 심지어 지금 계신 기자분들까지 가짜뉴스라고


폄하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당신들은 반줌도 안되는 지지율로도 정권 유지가 가능 하겠지만 여기서 생기는 반목과 피해는 이용당한 국민들이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머리가 굵어지기 시작한 이후로 이렇게까지 대한민국이 제각각 나뉘어서 갈등이 심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태극기 할배들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었고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극성 페미니즘에


한남, 한남 거리는 여자인가 하는 생각을 먼저 들게하고 기자 정신을 발휘한 기사를 읽더라도 가짜뉴스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지역감정은 더 말할것도 없이 심해졌습니다. 안그래도 없어져야 할 색안경들이 요새 몇겹은 더 늘어난 느낌입니다.




당신들은 집권당의 주인 혹은 실세일지언정 대한민국의 주인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대한민국에 너무나


큰 죄를 저질렀습니다. 지금이라도 당신에게 표를 주었던 사람들 혹은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사과를하고 싶다면


당장 조국 장관의 임명을 철회하고 검찰의 노골적인 수사 방해를 그만 두십시요.




이 자리에 서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옳지 못한일에 바른소리를 내었던 사람들이 매질당하고 신상털이 당하고 이전 집회를 진행했던 서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은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가족이 있고 월급쟁이로 사는 제가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 나섰다가 후한을


입게 되지는 않을지 무서웠습니다. 그리고 현 민주당에 비판하게 될 목소리를 내면 일베몰이를 당하지 않을런지 회사에서


술자리에서 박근혜, 이명박 욕에 맞장구를 쳐줘야 정치 얘기에 낄수 있는 이 현실. 집회 도우미로서 어제밤 포스터를 바닥에


붙히는 중에 행인들의 무수한 시선을 느꼈고 촬영하는 분들도 봤습니다. 겁이 났습니다. 내가 죄인일까?


그냥 포기할가. 하아..... (힘내라! 힘내라!)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할수 없습니다. 이 나라를 포기할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조국과 마찬가지로 딸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3살짜리 제 딸이 커서 조민의 개돼지로 살아가게 할순 없습니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진정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