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강도에 따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아래와 같이 나눠진다. 


(등급 숫자가 높을 수록 강력한 것)



1등급 - 평균풍속 153Km/h 이하


2등급 - 평균풍속 177Km/h 이하


3등급 - 평균풍속 209Km/h 이하


4등급 - 평균풍속 249Km/h 이하


5등급 - 평균풍속 250Km/h 이상 




한반도에 극심한 피해를 냈던 최악의 태풍 '매미'는 전남 상륙 기점으로 2등급에 해당하는 풍속을 보였으며


60년 전에 발생했던 태풍 '사라'는 부산 상륙 기준으로 무려 3등급에 해당하는 위력을 보여주었다. 


(매미도 당시 풍속계의 한계를 고려하면 최대 풍속은 3등급에 해당했을 것으로 추정)



또 다른 최악의 피해를 냈던 태풍 중 하나인 '루사'는 풍속 140km/h로 비교적 풍속이 약한 편이었으나


보통 한반도 동/남부 일대를 걸치듯 훑고 지나가던 다른 태풍들과 달리 


대한민국 정중앙을 천천히 관통하고 지나갔기에 당시 5조원이 넘는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태풍으로 기록되어 있다.


(작년 일본을 관통한 2등급짜리 태풍 '제비'는 일본에 약 17조원의 피해액을 냈다.)



이처럼 태풍이 내륙에 상륙할시 그 피해가 매우 극심하며


만약 풍속이 3등급을 넘어 130노트(약 240km/h) 이상을 기록할 경우 '슈퍼태풍'으로 분류된다.







그럼 이번 19호 태풍 '하기비스'의 풍속은 몇일까.


현재 관측된 수치는 140~145노트(260~270km/h).


이는 슈퍼태풍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5등급에 해당한다.

(눈벽교체 후 중간에 육지가 없어 열도 상륙 전에 약해질 기미도 없고 오히려 발달속도가 매우 빠름)



잠시 지난달 일본을 강타해 큰 피해를 입혔던 15호 태풍 '파사이'를 돌이켜보자.












그리고 내일부터 일본을 방문할 19호 태풍 하기비스(왼쪽).

폭 2000km로 미국 본토의 절반에 달하는 크기다. (오른쪽은 '파사이')






아직 상륙도 전에 슬슬 입질 오고 있는 일본 섬 지역.

초속 15m/s만 되도 앞으로 걷기 힘들 정도고

그 2배인 30m/s가 되면 특급 열차의 속도와 같아 나무도 뿌리째 뽑혀나갈 괴력을 발휘하는데

하기비스는 현재 74m/s까지 관측된 상태.

크기도 풍속도 역대급.


물론 이 수치가 인류 역사상 최강의 태풍까지는 아니다.


1979년 일본을 강타했던 역대 최강의 태풍 '팁'도,


1975년 북태평양에 발생한 '유월'도, 풍속으로만 따지면 더 높게 관측됐었으나 


내륙에 제대로 닿지 않거나, 할퀴고 지나간 수준이었다.


앞서 '루사'의 예를 보듯 1등급도 되지 않는 약한 태풍도 


내륙에 제대로 강타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그 체감 위력이 매우 다르다.


그렇다면 이번에 5등급 이상을 기록한 초강력 슈퍼 태풍 '하기비스'의 예상 경로는 어떨까.







일본발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기상 전문가 한 명은

하기비스가 '인류 역사상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