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까지가 흔히 넷상에서 돌고 있는 이터널시티 스토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터널시티1 스토리는 저렇구나" 라고 알고 계신데, 

 

사실 이터널시티 스토리는 저것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습니다. 



이 글에선 이터널시티의 전체 스토리를 아울러 궁극적인 이터널시티1의 스토리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글은 이터널시티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연대표'를 보고 하나로 이어 정리한 글입니다.



(이터널시티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연대표)

 


연대표는 말그대로 각 년도별로 있었던 일들을 적어놓은 표입니다.


이터널시티의 주된 스토리 라인이죠.


게임 내에서도 역시 이 스토리를 충실히 따라가며 모든 맵과 게임 플레이가 스토리에 맞춰져 있습니다.


스토리를 벗어난 컨텐츠는 없을정도로요.



그런데, 연대표의 스토리를 보고 게임을 플레이 해보신 분들은 


연대표의 스토리와 게임내의 스토리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는 느낌을 받으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실제로 두 스토리는 비슷하면서도 수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그 ​차이점을 아는것이 궁극적인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핵심이 되므로


두 스토리간의 차이점을 몇가지 사례를 들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연대표 스토리에선 EL.A에대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생성된것이고 지도자가 누구고 자금은 어떻게 확보해야할지 아는게 없습니다.

그냥 뜬금없이 딱 생겼다고 보는게 맞을거에요.


근데 게임 내에선 2002년부터 EL.A가 체계적으로 설립되어있어 일반 시민들도 EL.A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심지어 평범한 시민이였던 주인공은 EL.A소속 시민군이 되기도 합니다.


 

두번째로, 게임 내의 2003년 캠페인에서 '쳉 리'의 정체가 '관리자' 라는게 밝혀졌을 때, 

 

주인공은 '관리자 라는 것에 대해 듣기는 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몰랐다' 라고 합니다.

 

연대표 스토리를 볼까요?



'아니 처음부터 그들의 정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연대표 스토리대로라면 관리자에 대한 정보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주인공같은 민간인이 관리자에 대해 안다는 것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입니다.


 관리자에 대한 정보 역시 차이가 나죠.


 

 

세번째로, 2006년.

 

EL.A의 지하기지마저 W.I.T.O에 정복당하고 모든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출처를 알 수 없는 방송을 통해 EL.A가 다시 모이고 소수이지만 잘 무장된 전투원들 신형 장비새로운 기지를 목격하게 됩니다.


중요한건 연대표 스토리에선 이 장비와 인력의 출저에 대해선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겁니다.

 

게임 내의 스토리에서도 2006년에 갑작스럽게 지원군이 나타나는데, 


놀랍게도 게임 내의 NPC(=잔존 EL.A)들은 이들의 출처를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터널시티의 에필로그인 2022년 스토리에선 2022년 12월 31일 단시간 시간여행장치를 개발한 [???]가 


개발에 참여한 박사들을 모두 죽이고 제작도면을 챙겨 2002년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때 박사가 개발한 단시간 시간여행장치의 이름은 


Molecular Acceleration and Transmit Operation Systerm (MATOS, MATOS-if) 


입니다.

 

그런데, 게임 내에서 주인공(=유저들)이 이용하는 페러럴월드 시스템의 풀 네임은 바로


(PARALLEL WORLD SYSTEM 밑의 영어 보이세요?)

 

Molecular Acceleration and Transmit Operation System No.12 FOR EARTH-ASIA. LOCAL AREA ONLY


입니다.

 

즉, 연대표 스토리에선 2022년에 개발된 MATOS가 


게임 내에서 2002년부터 사용되고 있었던 그 페러럴월드 시스템과 같은 것이라는 겁니다.

 


연대표의 스토리와 게임내의 스토리가 비슷하면서도 확연히 차이가 나죠?


왜 게임내의 스토리와 연대표의 스토리가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벌써 대충 눈치 채셨을 텐데,


바로 이터널시티의 핵심 소재인  '페러럴월드 시스템' 때문입니다.

 

페러럴월드 시스템이란 '단시간 시간여행장치'인데 우리가 사는 현재에서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장치입니다.

 

하지만! 여기서의 미래와 과거는 현재의 연장선인 미래나 이미 지나간 과거가 아닌, 

 

우리와 비슷한, 혹은 완전히 다를수도, 완전히 같을수도 있는 똑같은 다른 세계의 미래나 과거를 뜻합니다.

 

쉽게 설명해서,

 

현재 우리가 사는 세계 말고도 비슷한 또다른 세계가 여러개 있고, 그 세계의 과거나 미래로 가는 장치라는 것이죠.

 

즉,


바로 이 페러럴월드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터널시티 스토리 내에선 비슷한 여러 세계가 존재하는 것이고,


그래서 게임내의 스토리와 연대표의 스토리가 비슷하면서도 다른부분을 가지고 있는겁니다.



연대표 스토리의 세계는


1. EL.A에 대한 정보가 없는 세계 


2. 관리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세계


3. 정체불명의 지원군에게 도움을 받는 세계


4. 페러사이트를 몰아내고 인류의 분열로 구인류는 종말을, 신인류는 새로운 행성을 찾아나서는 세계


5. 2022년 12월 31일 [???]에 의해 페러럴월드 시스템이 처음 만들어진 세계


입니다.


반면 게임 내 스토리의 세계는 


1. 연대표의 세계와 비슷한 흐름이지만 페러럴월드 시스템을 2002년부터 이용할 수 있는 세계


2. EL.A에 대한 정보가 많고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세계


3. 민간인조차 관리자에 대해 알만큼 관리자에 대해 잘 알려진 세계


4. 페러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2002년부터 알게되는 세계


5. 2006년에 온 지원군의 정체가 다른 세계에서 온 지원군이라는 것을 아는 세계


입니다.


이러면 모든 궁금증이 풀리고 이터널시티의 궁극적인 스토리로 연결됩니다.


연대표의 세계에서 인류는 EL.A에 의해 W.I.T.O와 싸울 기반을 얻고, 


전멸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다른세계의 지원군으로 W.I.T.O를 굴복, 전 인류 연합군이 페러사이트와의 전쟁에서 승리합니다. 

 

그 후 인류의 역사를 바꿀 엄청난 정보를 독점하려는 세력과 공유하려는 세력으로 나뉘어 종말을 맞이할때까지 자멸의 길을 걷습니다.

 

이 전쟁기간 태어난 '신 인류'는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납니다.

 

2022년, MATOS라는 페러럴월드 시스템을 개발한 [???]는 개발에 참여한 박사들을 모두 살해하고 개발 도면을 챙겨 2002년으로 가고,


전쟁에서 살아 남은 극소수의 '구 인류'는 시간의 모든 비밀이 담긴 네바다사막 51구역 시간관리연구소에 가게 됩니다.



 ' 인류가 등을 돌린 지구의 오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한 것은? '  =>  패러럴월드 시스템

 


인간의 탐욕과 오만, 전쟁으로 인해 모든것이 황폐해진 상황에서 남겨진 극소수의 구 인류가 


네바다사막 51구역 시간관리연구소로 가서 페러럴월드 시스템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이용해 현재와 다른 세계로 가서


그동안 자신들이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그 세계는 자신들의 세계처럼 불행한 결말을 맞지 않게 하기위해,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이 이터널시티의 엔딩입니다.


결국, 


비슷한 역사의 반복 (루프) + 페러럴월드 시스템 (평행세계)이 바탕이 되어,

인류의 종말을 막기 위해 수많은 세계들이 도움을 주고 받으며 고군분투 하는것.


이것이 Eternal city의 스토리입니다.

넷상에 돌아다니는 이터널시티 스토리 요약본은 연대표를 하나로 이어 큰 흐름을 잘 만들었지만, 


그 본질적인 내용인 페러럴월드 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생기고 

(EL.A는 왜 생긴거고, 갑자기 지원군은 어디서 나타난것이고 등)

 

이터널시티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우리의 세계는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결국 파멸의 길로 떨어졌지만 


다른 세계만큼은 좀 더 나은 미래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런 어떤 인류애 같은게 빠져서 너무 아쉬워 이렇게 궁극적인 스토리를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토리가 연대표 2009년 이후 업데이트가 중단되어서 더 많은 사실이 있을수도 있고 엔딩이 다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떡밥과 여러 유저분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정도로 추측이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스토리에 연관된 내용들

 

 

1.

페러럴월드 시스템으로 갈 수 있는 '또 다른 미래'중엔 연대표 시간대와는 다른 다양한 미래들을 볼 수 있습니다.


1) EL.A와 W.I.T.O의 싸움에서 W.I.T.O가 승리, 자신들의 힘을 과대평가하여 패러사이트를 통제하려 한 W.I.T.O는 

패러사이트의 통제에 실패하여 위기가 닥치고 결국 다시 EL.A와 동맹을 맺어 패러사이트와 대항하는 미래가 있습니다.


2) W.I.T.O와 EL.A가 기존 연대표의 세계보다 훨씬 진작에 힘을 합쳐 페러사이트와 전쟁을 벌이지만, 

전쟁이 승부가 나지 않아 결국 폐허속에서 종말을 맞는 세계도 있고

3) 1999년에 이미 서울이 페러사이트에 침식되어 있는 세계도 있습니다.

과정이나 결과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비슷한 모습을 하고있죠

 

2.

2009년 페러사이트의 모선에서 입수한 '인류의 역사를 바꿀만한 정보' 라는건 아마 페러럴월드 시스템에 관한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터널시티 스토리가 2010년 '진화' 부분과 2022년 '신 인류' 부분이 남은채로 스토리 업데이트를 중지하겠다고 해서.... 완벽한 결론이 아니라 그 정보에 대해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1. '역사'를 바꿀만한 정보라는 점, 


2. 뒤이어 개발된 MATOS 등을 보아 


다들 페러럴월드 시스템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3.

2022년 지구를 떠나는 '신 인류'가 게스트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모성을 잃고 오랜세월간 방황한 종족이라는 점, 2010년 타이틀이 진화 라는 점 등을 들어서....


 

4.

이터널시티 홈페이지의 스토리에 가보시면 2022년 '신 인류'가 두가지로 나오는데, 둘 다 에필로그입니다만 위에껀 부제가 '시간이 멈추는 곳' (The end of the time)이고 아래껀 '새로운 세계'(The Brand - New World)입니다.


스토리 순서대로 연대표를 배열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나온 '시간이 멈추는 곳' 다음의 스토리가 더 있을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업데이트가 중단되서 아쉽네요.

 


5.

연대표 스토리와 게임내의 스토리는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은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게임 내 세계의 주된 스토리는 '메인 스트림'과 '캠페인' 입니다.



6.

게임내의 세계에선 페러럴월드 시스템이 진작에 만들어져있고, EL.A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유저)이 '현재의 상황이 안좋은데도 페러럴월드 시스템을 계속 이용하는것에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자,


'우리의 세계는 비록 이런지경이 되버렸지만, 다른 세계를 긍정적인 미래로 이끄는것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