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6명의 사망자가 나온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 폐질환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중증폐질환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의 보고 사례가 1건 들어왔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중증폐질환 사례가 증가되고 있다고 발표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0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도록 의료인 안내문을 배포했다. 질본에 따르면 중증 폐질환 의심 환자로 보고된 A씨는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로 호흡기 이상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 중증폐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 최근 병원을 찾았다. A씨를 진료한 의료진이 의심 환자로 진단하고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다. 고재영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은 “현재 폐질환 증상과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이 관련이 있는지 연관성을 조사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