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 향하기 전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터키 국경에서 벌어지는 격렬한 전투에 휘말리지 않은 것은 매우 현명한 일”이라고 자신의 결정을 두둔했다. 그는 이어 “잘못 판단해 우리를 중동 전쟁으로 밀어 넣은 이들이 계속 싸우라고 압박하고 있다”면서 “왜 그들은 선전포고를 요구하지 않는가”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쿠르드족과 터키는 오랫동안 싸워왔다”면서 “터키는 PKK(쿠르드노동자당·터키 내 쿠드르족 무장조직)를 최악의 테러리스트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은 참전해 한쪽 편 또는 다른 편을 위해 싸우기를 바랄지 모른다”면서 “그들은 그렇게 하게 내버려주자”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끝이 없는 전쟁”이라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긴박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은 지난 8일 동안 시리아 문제를 성공적으로 다뤄왔다”고 답했다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모한 미군 철수 결정이 터키군의 침공을 불러 시리아 북부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미군 철군 결정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미국을 도왔던 쿠르드족을 배신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철군 결정이 ‘현명한 일’이라고 자화자찬했다. 또 자신에게 비판을 제기한 사람들을 향해 ‘중동 전쟁에서 계속 싸우라고 압박한다’고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에서 돌아온 뒤 자신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을 비난하는 트위터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르드족 격퇴 명목으로 시리아를 침공한 터키에 대해 군사 개입 대신 경제 제재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민주당을 포함한 많은 의원들이 터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것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부도 준비가 돼 있고, 추가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기(터키 제재)에는 엄청난 공감대가 있다”면서 “터키는 그렇게(제재 부과) 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채널 고정”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은 모든 달러 거래 중단을 포함해 터키에 신속히 제재를 부과할 모든 권한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즉각 제재 부과를 통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들 제재가 소규모로 시작될 수 있겠지만, 터키의 경제를 파괴할 최대 압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므누신 장관은 지난 11일엔 “우리는 필요하다면 터키의 경제를 끝장낼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