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에서 조카 돌보던 20대 흑인 여성
"대문 열려 있다" 이웃 신고에 출동 경찰
경찰이 창 밖에서 쏜 총에 맞아 숨져
연이은 경찰 총기 사고에 들끓는 여론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가정집에 있던 흑인 여성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희생자는 28살의 아타티아나 제퍼슨으로 12일 새벽 2시 25분쯤 자신의 집 침실에서 8살 난 조카와 비디오게임을 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스미스의 신고 전화 녹취 파일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는데, 이 파일에 따르면 스미스는 "10시부터 지금까지(새벽 2시 23분) 이웃집 문이 열려있다. 집 안에 사람이 돌아다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시간까지 문이 열려있는 게 이상해서 전화했다"고 311에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워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총을 쏜) 경찰이 제퍼슨의 침실 창가에서 사람을 봤고 위협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 당시 몸에 장착했던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제퍼슨의 침실에 총이 놓여 있었지만, 제퍼슨이 총을 들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고자가 응급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911이 아닌 311에 전화를 건 만큼 경찰이 침실 창문 밖에서 제퍼슨에게 곧바로 총을 겨눈 행위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출동 영상에는 경찰이 제퍼슨의 침실 창문 뒤에서 "손을 올려라. 손을 들어 보여라"고 두 번 소리친 뒤 거의 즉시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이 담겼다. 외신들은 출동한 경찰관이 총을 쏘기 전 제퍼슨에게 자신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해당 경찰은 진상 규명이 진행되는 동안 공직 휴가 처분을 받았으며 14일(현지시간)부터 조사에 응하게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25&aid=0002944520&date=20191014&type=1&rankingSeq=5&rankingSection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