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올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블루스 선수단을 백악관에 초청한 행사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쿠르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터키로 향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이 내일 (터키로) 떠날 것"이라며 "우리는 터키를 매우 강경하게 대하고 있다. 그들은 평화와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터키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부과했다"면서 "만약 그들(터키)이 철강에 대한 관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휴전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많은 것을 남겨두고 있다"고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남겨뒀다. 펜스 부통령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휴전을 성사시키겠다는 미국의 약속과 협상 타결을 위한 조건들에 대해 발언할 것"이라면서 "터키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이행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재차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고위 당국자는 펜스 부통령이 이번 터키 방문 일정에서 터키의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각적인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바르함 살레 이라크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터키의 시리아 침공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터키가 이미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미국 병력도 대부분 시리아 북동부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적 노력은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미국이 전날 발표한 고강도 제제에도 터키는 꿈적도 하지 않는 모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