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부에 만연한 성폭력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이 변호사는 “정말 악몽 같은 기억”이라며 “어느 날 검사장이 부르더라. 그때는 항상 주눅들어 있었다. ‘내가 뭐 잘못했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갔더니 주말에 단둘이 등산을 가자더라. ‘싫은데요’ 이 말이 (안 나오고) 표정으로는 보이니까 ‘딸 같아서 그런다’고 했다”며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게 안 되는 권력관계 아닌가”라고 말했다.

검사장은 그를 또 불렀다. 이 변호사는 “(얼마 후) 검사장 관사 주소를 주면서 그곳으로 오라고 했다. ‘왜요, 무슨 용건이신데요, 여기서 말하시면 안 되나요?’ 이게 안 되는 분위기”라며 “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그 뒤로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 강압적으로 그런 건 없었다. 분위기를 떠본 것 같다. 어디까지 저항을 하는지”라고 토로했다.

사건은 또 있었다. 이런 일을 세번이나 겪은 이 변호사는 결국 터졌다. 검사장은 일요일에 전화를 걸어 “호텔에 오라”고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이 변호사는 “부적절한 행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검사장은 “오해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